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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노예 아냐"…브리트니 스피어스, 강제 피임·약복용 폭로

미국뉴스 | | 2021-06-24 09:09:59

브리트니 스피어스,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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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속박' 친부 후견인 지위 박탈 요청…"학대 같은 후견"

트라우마·불면증·화병 호소…"아버지 감옥에 가야"

법원 앞 팬들 100여명 집결…판사 결정은 보류

 

"저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삶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

한때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23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이같이 절규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전했다.

1999년 소녀 시절 데뷔해 단숨에 월드 스타로 떠오른 그는 지금도 전설적 아이돌로 회자되지만 실은 친부의 속박에 얽매인 삶을 살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법원에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의 법정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날 법원은 스피어스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는 심리를 열었고, 그는 20분가량에 걸쳐 화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겪은 부당함과 심리적 고통을 격앙된 목소리로 토로했다.

 

"난 노예 아냐"…브리트니 스피어스, 강제 피임·약복용 폭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2018년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피어스는 친부의 후견을 '학대'라고 규정하며 "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나는 분노에 휩싸여있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아버지가 승인했다"면서, 친부가 딸인 자신을 통제하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스피어스는 "스케줄에 대해 어떤 말도 못 했다"면서 "부모는 내게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만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언성을 높이고 속사포처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친부를 겨냥해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토로에 판사 또한 격려를 표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스피어스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고 격려한 뒤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페니 판사는 그러나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이날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난 노예 아냐"…브리트니 스피어스, 강제 피임·약복용 폭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두 아이의 엄마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된 부친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하지만 스피어스는 최근 아버지가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법정 다툼에 나섰다.

스피어스는 2019년 5월에도 판사에게 호소한 적은 있지만, 당시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심리에서 스피어스는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스피어스는 특히 피임 시술을 풀고 싶었지만, 후견인 측에서 이를 막았다는 주장도 내놨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이 전했다.

체내 피임 기구인 IUD를 없애고 셋째를 가지길 원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는 것이다.

 

스피어스는 "결혼해서 아기를 갖기를 바랐다"면서 "후견인 제도에서는 나는 결혼하지도 못하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는 게 내가 들은 얘기"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으며,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친부에 맞서고 있다.

스피어스는 정신질환 치료제 리튬을 강제로 복용해야 했다고도 밝혔다.

리튬은 조울증으로도 불리는 양극성 장애 치료에 사용된다.

스피어스는 "리튬은 (이전에) 복용하던 약들과 완전히 달랐고 훨씬 강했다"면서 "(리튬을 복용하면) 취한 것 같았고 나를 스스로 지키거나 부모와 대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을 복용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부모에게 무섭다고 말했더니 간호사 6명을 집으로 불러 나를 감시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원 밖에서는 스피어스의 팬 100여 명이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외쳤다.

이들은 '브리트니의 삶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으며, 일부는 법정에서 스피어스의 발언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친부인 제이미 스피어스는 "딸이 그토록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난 노예 아냐"…브리트니 스피어스, 강제 피임·약복용 폭로
23일 LA 법원에 결집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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