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내셔널 이슈] 투표제한법 논란…‘인권’ 넘어 ‘민권’의 위기

미국뉴스 | | 2021-06-02 10:10:34

투표제한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제 미국에선 흑인이거나 라틴계라면, 그리고 거주지가 공화당 영향권 아래 있다면, 투표권을 갖고도 투표소 문턱을 넘기가 어려워지게 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보수 성향 주들이 앞다퉈 투표권을 제한하는 법 제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권의 토대나 다름없는 ‘시민권’이 무참히 망가진 아이러니한 현실에 개탄이 쏟아진다. 당장 내년 중간선거부터 정치적 파장을 낳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투표권 문제를 놓고 보혁이 맞붙은 최전선은 바로 텍사스주다. 주정부와 주의회를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해 투표권 제한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주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지난달 30일 주하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표결이 무산돼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이 머릿수부터 열세라 법제화는 사실상 시간 문제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책임을 포기한 이들에게 임금을 줄 수 없다”고 겁박하면서 조만간 특별의회를 소집하겠다고 천명했다. 브리스코 케인 주하원 의원(공화)은 “더 나은 법안을 만들 시간이 생겼으니 오히려 잘 됐다”며 한 술 더 떴다.

 

텍사스의 새 투표법안은 ▲드라이브 스루 투표 폐지 ▲24시간 투표 금지 ▲우편투표 규제 등 시대역행적 조항으로 가득하다. 특히 평일 투표는 오전 6시에 시작하면서 일요일 투표만 오후 1시 이후로 제한한 조항은 주말마다 교회에 모이는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 조직화를 막기 위한 것이란 비판이 거세다. CNN은 “해당 법안이 미국민 전부를 위한 게 아니라 흑인과 라틴계 등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를 어렵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는 걸 공화당 스스로 입증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뿐이 아니다. 텍사스의 급격한 보수화는 거침이 없다. 임신 6주가 지나면 성폭력 피해자든 누구든 예외 없이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도 이번 회기에 통과시켰다. 또 앞으론 소총뿐 아니라 권총도 별도 면허 없이 소지할 수 있게 됐다. 인종차별을 비판적으로 다룬 인종이론 교육 또한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성, 총기, 인종 등 이념지향적 의제에서 모조리 퇴행한 셈이다. 텍사스가 트럼프 시대를 거치며 양극단으로 갈라진 미국 사회의 분열상을 보여 주는 축소판이 됐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내셔널 이슈] 투표제한법 논란…‘인권’ 넘어 ‘민권’의 위기
 지난달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주의회의 투표제한법 제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CNN "트럼프·시진핑 문서기록청 방문 취재" 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이 CNN 등 언론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출입 제한 조치에 반발해 중단했던 공동(풀) 취재를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트럼프 정부 규정 대수술외국어 교재·수업 제한이중언어 교육기회 박탈한인 가정 직격탄 우려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에게 무료 조기교육과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연방 프로그램 ‘헤드 스타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30년 고정 금리 7.03%2년래 최고 수준 치솟바이어 재정부담 가중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넘어섰다. 금리가 5주 연속 상승하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연방 정부가 이른바 ‘원정출산’을 알선하거나 조직하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강화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3일 이민법 212(a)(3)(C) 조항에 따른 새로운 비자 제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62세 가능·67세 정상수령일찍 받으면 평생 감액70세에는 67세 기준 124%배우자·유족연금도 고려 소셜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재정 상황과 건강 상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검찰, 전담 조직 신설의료 관련도 단속 강화 연방 검찰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사기 행위를 집중 수사하고 부당하게 지급된 정부 자금을 되찾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연방정부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미 기업 경쟁력 훼손”최고 인재 확보 걸림돌 미국 테크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전문직 비자 1건당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각 기업에 청원 수수료로 청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철회해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9월 13~19일) 전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

미국인 10명 중 9명… AI 규제 강화 요구

기대보다 우려 더 높아중간선거 주요 이슈로 미국인 10명 중 9명꼴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CNN 방송은 여론조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2027년~2031년 5년 계약실적·외적 성장 등 인정  헨리 김 행장  PCB 은행이 헨리 김 행장과의 5년 임기 재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PCB 은행의 지주사인 PC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