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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당’ 공화당…체니 의장 결국 축출

미국뉴스 | | 2021-05-13 10: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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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당내 서열 3위로 대표적 ‘반 트럼프’ 인사였던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을 지도부에서 쫓아냈다. 2022년 중간선거 승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부친인 딕 체니는 공화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지만 딸은 공화당 지도부에서 축출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화당 연방하원의원들은 12일 투표를 통해 체니 의장을 지도부에서 축출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회의에서 결정이 이뤄지기까지는 2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체니 의장의 축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화당의 선언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체니 의장의 비판이 당의 통합을 저해한다며 지도부에서의 축출을 주장해왔다.

 

체니 의장은 이날 지도부 축출이 결정된 후 “새빨간 거짓말과 헌법을 (함께) 끌어안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보수의 근본 원칙으로 공화당을 돌려놓기 위한 싸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다시 얼씬도 못하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중 여성으로서는 가장 서열이 높았던 체니 의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의 딸이다. 부친이 공화당 행정부에서 2009년 1월 8년간의 부통령 임기를 마친 지 10여년 만에 당내에서 승승장구하던 딸이 지도부에서 내쳐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체니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조작 주장을 허위라 비난하면서 지난 1월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난입 사태에 따른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9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월 이뤄진 사퇴 표결 때만 해도 공화당 내 기류는 체니 의장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당시 사퇴 반대에 145표, 찬성에 61표가 나왔다. 그러나 체니 의장이 계속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자 2022년 중간선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우호적 기류가 빠르게 식었다.

‘트럼프당’ 공화당…체니 의장 결국 축출
 공화당 지도부에서 축출된 리즈 체니 의원이 12일 연방 의사당에서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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