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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한 병도 못 버려"…유통기한 임박에 폭설 속 접종자 찾아

미국뉴스 | | 2021-01-29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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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통기한이 6시간 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함께 눈 폭풍에 갇힌 의료인들이 사방팔방 뛰어 접종자를 찾아 백신이 낭비되는 것을 막았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리건주 조지핀카운티 보건국 직원과 봉사자 20명은 지난 26일 케이브 정션에서 백신접종을 마치고 약 48㎞ 떨어진 그랜츠패스로 이동하던 중 199번 고속도로에 갇혔다.

폭설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고속도로가 폐쇄됐기 때문이다.

 

운행이 재개되려면 수 시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의료진이 그랜츠패스에서 사용하려고 남겨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6회분 유통기한이 6시간밖에 안 남았다는 점이었다.

모더나 백신은 온도에 민감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해동한 뒤 6시간 내 접종해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백신이 낭비되길 원치 않은 의료진은 눈을 뚫고 자신들처럼 고속도로에 갇힌 자동차들의 창문을 하나하나 두드리며 백신을 맞을 사람을 찾았다.

마이클 웨버 조지핀카운티 보건국장은 "폭설에 도로 한쪽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백신 맞을래요?'라고 묻는다고 상상해봐라"라면서 "정말 이상한 대화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부분 운전자는 백신접종 제안에 웃고는 정중히 사양했다고 웨버는 전했다.

보건국 직원 데이비드 칸델라리아는 "오리건주에서 현시점에 백신을 맞길 희망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기에 다소 긴장됐다"라고 말했다.

물론 접종을 반기는 운전자도 있어 결국 의료진은 접종자 6명을 모두 찾았다.

접종자를 찾고 접종을 마치는 데 45분가량 걸렸다고 한다.

한 접종자는 반색하며 재빨리 차에서 나와 눈보라가 치는데도 셔츠를 걷어 올렸고, 다른 접종자는 기쁨에 손이 떨려 서류작성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마지막 '행운의 접종자'는 원래 이날 케이브 정션에서 백신을 맞으려 했으나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백신을 못 맞고 그랜츠패스로 돌아가던 조지핀카운티 보안관실 직원이었다.

웨버 보건국장은 "눈보라에 갇힌 4시간을 이보다 잘 활용할 방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백신 한 병도 못 버려"…유통기한 임박에 폭설 속 접종자 찾아
오리건주 조지핀카운티 보건국 직원들이 26일 폭설이 내린 고속도로 위에서 유통기한이 6시간 남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낭비하지 않고자 급히 접종자를 찾아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조지핀카운티 보건국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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