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DJ에 인터넷 제안했던 ‘제2의 잡스’의 인생 2막은…

미국뉴스 | | 2021-01-28 09:09:13

손정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등이 아니면 도무지 성에 차지 않았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유년시절부터 뼛속까지 받아왔던 차별의 영향으로 보였다. 독기를 품고 사업 전선에 뛰어든 배경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잉태된 저돌적인 성향 탓에 그는 종종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비유됐다. 비즈니스에서도 목표가 정해지면 주저없이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냈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온 게 40년이다. 한국계 3세 일본 기업인 손정의(64·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얘기다. 그가 마침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27일 소프트뱅크가 미야카와 준이치(56) 부사장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격하는 인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측은 이번 인사가 경영 쇄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 주도로 우버와 위워크 등에 진행된 대규모 투자 실패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은 향후 창업자 이사직을 맡는다. 경영 일선에선 떠나지만 손 회장의 굴곡진 인생사는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1957년 8월 11일 일본 사가현의 빈민가에서 4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난 손 회장의 가정 형편은 녹록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단지 한국인이란 이유로 무시당했던 경험은 그의 인생 항로를 사업가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그가 본격적인 사업 전선에 나선 것은 1981년 9월. 유학시절부터 관심을 보여온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둥지를 틀었다. 이때 그가 2명의 사원과 1,000만엔의 자본금으로 세운 게 소프트뱅크다. 그가 허름한 사무실에서 사과 궤짝에 올라서 “5년 뒤 매출 100억엔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일화는 유명하다.

 

소프트웨어 도매와 컴퓨터(PC) 잡지 출판으로 시작한 소프트뱅크의 출발은 초라했지만, 곧 승승장구하게 된다. 개인용 PC 보급과 전자오락의 대중화로 사업에 탄력을 받자, 우량 기업들을 잇따라 흡수했다. 1995년 세계 최대 PC 전시업체인 미국 컴덱스를 삼킨 데 이어 이듬해인 1996년엔 야후 재팬을 인수,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돌입했다. 2001년 일본 최초의 초고속 인터넷 ADSL 서비스를 제공했고 2013년엔 미국 스프린트까지 사들이면서 글로벌 통신사업자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

 

그는 투자에 대한 탁월한 안목도 갖고 있었다. 2000년 중국에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만나 5분 만에 2,000만달러 투자를 결심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알리바바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지만, 창업한 지 1년 밖에 안 된 스타트업이었다. 손 회장은 마윈의 비전을 읽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고, 결국 알리바바는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때 일부 지분을 팔아 8억6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그도 최근 연이은 실패로 쓴맛을 봤다. 2019년 10조원을 투자한 공유 사무실 기업 위워크가 상장에 실패한 것이다. 2017년 100억달러를 투자한 우버 역시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자금난까지 겪게 되자 그는 2016년 투자를 결정하면서 ‘인생 최대 베팅’이라고 평했던 영국의 ARM의 지분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등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손 회장이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브로드밴드’를 강조하자, 김 전 대통령은 즉시 ‘IT기본법’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하고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했다. 이는 한국을 IT 강국으로 도약시킨 기폭제로 작용했다.

 

<안하늘 기자>

DJ에 인터넷 제안했던 ‘제2의 잡스’의 인생 2막은…
DJ에 인터넷 제안했던 ‘제2의 잡스’의 인생 2막은…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CNN "트럼프·시진핑 문서기록청 방문 취재" 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이 CNN 등 언론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출입 제한 조치에 반발해 중단했던 공동(풀) 취재를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트럼프 정부 규정 대수술외국어 교재·수업 제한이중언어 교육기회 박탈한인 가정 직격탄 우려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에게 무료 조기교육과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연방 프로그램 ‘헤드 스타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30년 고정 금리 7.03%2년래 최고 수준 치솟바이어 재정부담 가중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넘어섰다. 금리가 5주 연속 상승하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연방 정부가 이른바 ‘원정출산’을 알선하거나 조직하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강화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3일 이민법 212(a)(3)(C) 조항에 따른 새로운 비자 제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62세 가능·67세 정상수령일찍 받으면 평생 감액70세에는 67세 기준 124%배우자·유족연금도 고려 소셜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재정 상황과 건강 상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검찰, 전담 조직 신설의료 관련도 단속 강화 연방 검찰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사기 행위를 집중 수사하고 부당하게 지급된 정부 자금을 되찾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연방정부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미 기업 경쟁력 훼손”최고 인재 확보 걸림돌 미국 테크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전문직 비자 1건당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각 기업에 청원 수수료로 청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철회해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9월 13~19일) 전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

미국인 10명 중 9명… AI 규제 강화 요구

기대보다 우려 더 높아중간선거 주요 이슈로 미국인 10명 중 9명꼴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CNN 방송은 여론조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2027년~2031년 5년 계약실적·외적 성장 등 인정  헨리 김 행장  PCB 은행이 헨리 김 행장과의 5년 임기 재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PCB 은행의 지주사인 PC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