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감옥서 코로나 확진은 사형선고… 죽어가는 수감자 봤다”

미국뉴스 | | 2020-12-21 10:10:05

교도소,코로나,사형선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교도소·구치소 내 확진자 27만 명 넘어

수감 중 확진율 20%, 일반인보다 4배 높아

밀집 수감에 환기 열악, 백신 접종도 후순위

 

 

“이건 마치 사형을 선고 받은 것과 같았어요.”

캔자스주 랜싱의 교정시설에서 최근 풀려난 돈트 웨스트모어랜드(26)는 감옥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경험을 AP통신에 이렇게 설명했다. 웨스트모어랜드는 100명이 넘는 감염자들과 함께 개방형 기숙사 같은 감옥에 수용돼 생활했고, 매일 같이 코로나19로 아프거나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수감자를 봐야 했다.

“이 바이러스로 내 바로 앞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정말 무서운 장면이었어요.” 그는 6주 후 마침내 코로나19에서 회복될 때까지 감옥 내 침대에서 땀을 흘리다, 벌벌 떨다 했다고 설명했다.

 

캔자스주 수감자 중 약 5,1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랜싱에서만 5명의 수감자가 사망했고, 교도소 직원도 2명이나 코로나19로 숨졌다. 캔자스보다 더 심각한 주가 사우스다코타, 아칸소 등이었다. 실제로 아칸소주에서는 9,700명 이상의 수감자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수감자 7명 중 4명은 코로나19에 걸린 셈이었다고 AP는 전했다.

 

세계 최악 코로나19 감염 국가 미국에서는 수감자들의 건강권 역시 코로나19에 위협 받고 있다. AP가 마샬프로젝트와 함께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소 27만5,000명의 수감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700명 이상이 숨졌다. 수감 기간 코로나19에 걸린 비율은 20.6%로, 일반인(5%)보다 4배 더 많았다. 특히 수감자들의 코로나19 치명률도 일반인보다 45% 높았다.

 

문제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의료ㆍ방역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감옥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감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자체가 어렵고, 너무 많은 사람이 갇혀 있고, 환기 시설은 일반적으로 열악하다. 뉴욕 리커 아일랜드 구치소 단지 수석 의무관이었던 호머 벤터스는 통신에 “나는 여전히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아픈 사람들을 접하는데 그들은 검사를 받지도, 치료를 받지도 못 해서 필요 이상으로 더 아픈 상태”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각 주마다 수감자 접종 순위도 천차만별이다. 캔자스를 비롯해 12개 이상의 주는 아예 백신 접종 계획에서 수감자나 교도관이 빠져 있다. 7개 주는 장기요양시설 등 집단 수용시설과 함께 수감자도 접종을 하고, 19개 주는 2단계 백신 접종 대상에 올려뒀다. 그러나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수감자 중 의학적으로 취약하고, 형기가 얼마 안 남았고, 공공안전에 위해가 덜 되는 사람부터 우선 석방해야 한다”는 과학계와 의료계 요청도 이어졌지만 석방 속도는 느리고, 불균등하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감옥서 코로나 확진은 사형선고… 죽어가는 수감자 봤다”
한 여성이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CNN "트럼프·시진핑 문서기록청 방문 취재" 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이 CNN 등 언론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출입 제한 조치에 반발해 중단했던 공동(풀) 취재를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트럼프 정부 규정 대수술외국어 교재·수업 제한이중언어 교육기회 박탈한인 가정 직격탄 우려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에게 무료 조기교육과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연방 프로그램 ‘헤드 스타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30년 고정 금리 7.03%2년래 최고 수준 치솟바이어 재정부담 가중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넘어섰다. 금리가 5주 연속 상승하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연방 정부가 이른바 ‘원정출산’을 알선하거나 조직하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강화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3일 이민법 212(a)(3)(C) 조항에 따른 새로운 비자 제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62세 가능·67세 정상수령일찍 받으면 평생 감액70세에는 67세 기준 124%배우자·유족연금도 고려 소셜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재정 상황과 건강 상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검찰, 전담 조직 신설의료 관련도 단속 강화 연방 검찰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사기 행위를 집중 수사하고 부당하게 지급된 정부 자금을 되찾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연방정부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테크업계, ‘H-1B 비자수수료’ 철회 공식요구

“미 기업 경쟁력 훼손”최고 인재 확보 걸림돌 미국 테크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전문직 비자 1건당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각 기업에 청원 수수료로 청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철회해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경제 불확실성 속 고용시장 ‘버팀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9월 13~19일) 전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

미국인 10명 중 9명… AI 규제 강화 요구

기대보다 우려 더 높아중간선거 주요 이슈로 미국인 10명 중 9명꼴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CNN 방송은 여론조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PCB 은행, 헨리 김 행장 임기 연장

2027년~2031년 5년 계약실적·외적 성장 등 인정  헨리 김 행장  PCB 은행이 헨리 김 행장과의 5년 임기 재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PCB 은행의 지주사인 PC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