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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미국인 정신건강, 조사 20년만에 최저치

미국뉴스 | | 2020-12-07 14: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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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우수' 응답률 1년새 9%p 떨어져…성별·인종별로 공히 하락

'대선 영향?' 민주 지지층은 하락폭 1%p 그쳐…종교활동 적극 참여자는 오히려↑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한 가운데 정신건강 상태가 최저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미국인의 정신건강 평가' 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이 우수하거나 매우 우수하다고 한 응답자는 조사 대상의 76%로 지난해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갤럽이 2001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한 이래 최저치로,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런 결과는 우수 응답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42%였지만, '매우 우수' 응답률이 34%로 9%포인트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이런 '매우 우수' 응답률은 조사 이래 최저치이자 첫 30%대 응답률이다.

매우 우수하다는 응답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고, 인종별로도 백인 10%포인트, 비백인 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제수입 기준으로 연간 4만달러 미만에서 6%포인트 하락한 반면 4만∼10만달러 구간과 10만달러 이상 구간에서는 각각 12%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하락 폭이 적었다.

 

코로나19 탓에…미국인 정신건강, 조사 20년만에 최저치
뉴욕 브루클린에서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지난달에만 44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고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 겹치는 12월에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매우 우수' 응답률이 15%포인트 떨어지고 무당파는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다만 '매우 우수' 응답 비율 자체는 공화당 지지층이 41%로 민주당 지지층(29%)보다 높았다.

또 매주 예배활동에 참석하는 이들의 '매우 우수' 응답률은 46%로 작년보다 4%포인트 올라갔지만 '2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응답자와 '거의 불참' 응답자의 경우 각각 12%포인트,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육체적 건강 상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문항에선 79%가 '매우 우수', '우수' 답변을 해 지난해 81%와 큰 차이가 없었다. '매우 우수' 응답률은 29%로 1%포인트 올라갔다.

갤럽은 "정신건강 긍정비율의 약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전염병 대유행 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아울러 올해 미국인의 머릿속에 박혀 있던 선거와 인종 관련 상황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19일 18세 이상 1천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탓에…미국인 정신건강, 조사 20년만에 최저치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세인트 사비나 성당 앞에 3일 무료 식료품 상자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 성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주민들에게 무료로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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