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코로나 핑계로 ‘반이민’…해외 근로자 입국 줄인다

미국뉴스 | | 2020-05-27 09:09:58

코로나,반이민,해외근로자,입국,제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 핑계로 ‘반이민’…해외 근로자 입국 줄인다
코로나 핑계로 ‘반이민’…해외 근로자 입국 줄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유학생들의 미국 내 취업을 막는 방안에 이어 문화교류비자(J-1)와 특정 계절에만 일하는 노동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실업 때문이라지만 사실상 이민을 막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11월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25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문화교류 명목으로 미국에 오는 이들과 임시 일자리를 얻어 미국 대학에 오는 학생들의 수를 줄이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세부안을 조율 중으로 이르면 이번주에 관련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J-1을 받는 이들은 주로 놀이공원과 캠프·리조트 등지에서 성수기인 여름에 일한다. 트럼프 정부는 전문직 숙련노동자와 조경·건설 분야에서 일하는 계절성 근로자에 대한 비자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해 약 100만명이 이 같은 비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J-1을 업무나 연구에 기반한 교환방문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발급되는 비이민비자라고 정의하고 있어 연수와 인턴십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에서 이민 문제를 담당했던 리언 프레스코는 “J-1의 대부분은 놀이공원과 캠프·리조트 등 여름철 일자리를 위해 미국에 오는 사람들에게 발급된다”며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든 현 상황에서는 정치적 이유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남부 장벽 건설과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60일간 영주권 발급을 중단했다. 행정부 내 강경파 인사들은 미국 실업률이 치솟는 상황에서 대통령선거가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조치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해외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을 졸업한 후 학생비자 상태에서 미국 기업에 1년간(과학·엔지니어 전공자는 3년) 취업할 수 있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반이민을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농장에서 일하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이주노동자를 금지할 수 있는 광범위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 역시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민을 재선 캠페인의 주요 의제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미 재계는 인력수급 측면에서 해외 근로자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업률이 높아도 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분야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기업 300여곳과 경제단체·고등교육기관들은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숙련 노동자의 접근을 단기간이라도 축소하면 미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면서 행정부 내 막후실세라는 평가를 받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가 관심사다. 현재 반이민정책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앞서 이민 일시중단 결정 때도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기술과 농업 분야는 제외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바 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코로나 핑계로 ‘반이민’…해외 근로자 입국 줄인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구글에 전세계 독점 중계권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도  2002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할리웃의 돌비 극장 [로이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규제 완화

1급서 3급으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마리화나(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에서 ‘3급’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급에는

물가 둔화하나… 11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예상치 3.1% 보다 낮아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