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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대변인·이방카 비서 코로나 확진…백악관 비상

미국뉴스 | | 2020-05-09 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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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백악관 심장부 강타 '초비상'…일·이인자 코로나19 노출 위험 고개

비밀경호국 대원 11명도 양성 판정…FDA 국장 자가격리 들어가

트럼프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어, 걱정 안해"…트럼프·펜스 음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군인에 이어 8일 '이인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다.

더욱이 이날 확인된 확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의 설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매파 핵심참모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아내로,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 내에 추가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최근 들어 대외 행보를 서서히 재개, 외부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상황과 맞물려 미국의 권력 일·이인자의 코로나19 노출 위험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낮 브리핑에서 "부통령 팀에 있는 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케이티는 아주 멋진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그동안 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케이티 밀러(28)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은 밀러 선임 보좌관과 '백악관 커플'로, 두 사람은 지난 2월 화촉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나하고는 접촉이 없었고, 펜스 부통령과 얼마간 있었다"며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검진을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한 예방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부연했다.

밀러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도 자주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밀러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FDA 대변인은 한 국장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고 곧바로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국장이 접촉한 확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 참모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미 언론들은 한 참모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펜스 부통령의 아이오와행 비행이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한 시간가량 지연됐으며, 이 참모와 접촉한 6명 인사들은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일단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에는 소니 퍼듀 농림부 장관과 척 그래슬리·조니 언스트 아이오와 상원의원 등도 동행했다고 CNN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식품 공급량 확보 관련 라운드테이블 참석 및 종교 지도자들과의 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CNN방송은 밀러 대변인이 언론인과의 접촉이 빈번함에 따라 백악관이 출입 기자 검진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펜스 부통령 참모 10명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백악관을 뒤흔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는 두 명의 참모가 지난 이틀 사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가 백악관 중심부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에는 백악관 경내에서 근무하는 군인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그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앞으로 매일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문제는 백악관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개인 비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비서는 약 두 달 간 원격 근무를 해왔으며, 지난 수주간 이방카 보좌관 주변에서 근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카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날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호국(USSS) 대원 1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야후뉴스가 보도했다.

야후뉴스가 입수한 국토안보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지난 7일 USSS 대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에 앞서 23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60명의 대원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다만 이들 중 누구라도 최근 백악관에서 근무를 했거나, 트럼프 대통령 혹은 펜스 부통령과 접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그중 일부는 매일 검사를 받는 백악관에서조차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면 이 나라에서 과연 누가 정말 안전할까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것(코로나19)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악랄한 적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면서도 "다시 말하건대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두 사람 다 마스크를 미착용한 상태로 현장 행보에 나서면서 '마스크 불감증'을 놓고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후 "나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마스크를 썼어야 했다"고 불찰을 인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시간 동안 썼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세계대전 유럽 전승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DC 기념비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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