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말뿐인 모기지 납부 유예 프로그램

미국뉴스 | | 2020-04-27 09:09:12

모기지,납부유예,말뿐,비현실제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모기지 납부 유예 신청이 폭증하고 있지만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렌더로부터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하거나 비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 최근 한 주택 소유주의 사례를 들어 모기지 납부 유예와 관련, 일부 렌더의 불공정한 처리 행태를 지적했다.  

 

 

◇ 유예 금액 한 번에 납부하라

하와이 거주 짐 핸슨은 식당 매니저로 일하던 중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임시 휴직하게 됐다. 관광객이 끊기면서 식당 업주가 어쩔 수없이 내린 결정이었지만 핸슨은 당장 납부해야 할 모기지 페이먼트가 걱정이었다. 모기지 납부 유예 신청을 위해 담당 렌더에게 연락을 했지만 다소 황당한 답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렌더 측은 3개월간 모기지 페이먼트를 유예해 줄 수 있지만 유예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밀린 3개월치 페이먼트를 일시불로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핸슨 부부에게 당장 납부할 페이먼트가 없어서 유예 신청을 하는 상황에서 3개월치 페이먼트를 일시불로 마련해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렌더 측은 그러면서 “유예 기간 종료와 함께 3개월치 페이먼트 금액에 해당하는 약 8,000달러를 납부하지 않으면 주택 압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며 엄포까지 놓았다. 핸슨 부부는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주택 소유주 지원에 적극적이지만 렌더의 입장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며 NPR과의 인터뷰에서 딱한 사정을 전했다. 

◇ ‘상환 기간 연장’이 가장 현실적

모기지 지불 유예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 소유주는 핸슨 부부뿐만이 아니다. 일부 소유주는 아예 렌더와의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매번 연락할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듣고 혼란스러워하는 소유주도 적지 않다. 반면 모기지 납부 유예를 허용하는 다른 렌더의 경우 유예된 금액을 모기지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주택 소유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예를 들어 6개월간 납부가 유예됐자면 상환 기간이 기존 30년에서 30년 6개월로 연장되는 방식으로 당장 일시불로 납부해야 할 부담이 전혀 없다. NPR이 주택 금융 당국과 문의한 바에 따르면 핸슨 부부의 렌더가 제시한 유예 기간 종료 후 일시불 납부 방식 외에도 렌더는 상환 기간 연장 방식으로도 모기지 납부 유예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렌더와 연결조차 쉽지 않아

테네시 주 내슈빌 거주 수잔 슈워츠도 렌더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모기지 납부 유예 신청을 위해 연락했다가 핸슨 부부와 같은 답변을 듣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은행 측은 일주일 뒤에 슈워츠에게 다시 연락해 규정이 변경됐다며 유예 금액을 당장 납부할 필요 없고 만기 연장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주택 소유주들이 일시불 납부 또는 만기 연장 중 가능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NPR 측과 확인했다.

렌더 측과 연결이 되지 않아 문의조차 하지 못하는 주택 소유주도 상당수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이 많은 데다 최근 모기지 납부 유예 관련 문의가 폭주하면서 대기 시간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건 주 부동산 중개인 브래드 트위스는 “정부의 지원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불안에 떠는 주택 소유주가 많다”라며 “일부 고객은 수 시간 동안 기다렸지만 렌더와 연결이 되지 않고 일시불 납부 답변에 혼란스러워하는 고객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 ‘돈줄’ 마른 소형 렌더 어려움 커

비영리 정책 연구 기관 ‘책임 대출 센터’(Center for Responsible Lending)의 마이크 캘혼 대표는 연방 정부가 지원 규모만 발표하고 렌더 지원금 지급 방식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것이 일선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소유주가 대부분 렌더 또는 ‘모기지 서비서’(Mortgage Servicer)를 대상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한다. 그러면 렌더는 모기지 담보부 증권을 매입한 투자자에게 페이먼트를 지급하게 되는데 주택 소유주로부터의 페이먼트 연체가 발생하면 렌더 역시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연체될 수밖에 없다. 

캘혼 대표는 “모기지 납부 유예 대책 발표 두 소규모 렌더들은 현재 공황상태에 빠졌다”라며 “현금 흐름이 좋지 못한 렌더의 경우 모기지 납부 유예를 위해 정부로부터의 ‘돈 줄’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캘혼 대표는 모기지 납부 유예 규정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렌더 측에 수시로 연락해서 업데이트된 규정을 문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전화로 자주 연락해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 바이러스 경기 부양 법안’(CARES Act) 이후 모기지 납부 유예 신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모기지 은행업 협회’(MBA)의 지난 7일 발표에 따르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일~16일, 16일~30일 기간 동안 각각 약 1,270%, 약 1,896%씩 급증했다. 모기지 납부 유예안에 따라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모기지 대출자 중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또는 소득 감소 피해를 입은 대출자는 90일~1년간 모기지 납부를 유예 받을 수 있다.  

재정난이 입증된 주택 소유주는 180일까지 납부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유예 기간 동안 재정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180일간 추가 연장 신청할 수 있다. 재정 상황에 따라 최장 12개월간 유예를 지속할 수 있는 셈이다. 재정난 발생으로 모기지 납부가 힘든 주택 소유주는 가장 먼저 렌더에게 연락해 유예 신청에 대해 문의하도록 한다. 

‘연방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에 따르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화를 사용해 납부 유예를 신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주택 소유주들은 렌더 측 담당자와 통화 전에 모기지 납부가 힘들게 된 상황과 이유에 대한 설명 자료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납부 유예 신청은 국책 모기지 업체가 보증한 모기지뿐 아니라 주요 대출 기관도 ‘경기부양 법안’에 참여하고 신청이 가능하다.

<준 최 객원기자>

 

 

말뿐인 모기지 납부 유예 프로그램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 신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부는 현실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국민 피해신고‘미국’224명 최다
재외국민 피해신고‘미국’224명 최다

2025년 재외공관 접수 피해신고 인원미국 224명으로 국가별 1위 올라전 세계 작년 총 1,376명 접수돼2015년 통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지난해 미국에서 피해를 당해 공관

ICE 강경단속, 선거 ‘뜨거운 감자’
ICE 강경단속, 선거 ‘뜨거운 감자’

공화 후보들 메시지 조절범죄자 위주 단속 강조일부 여론“단속 지나쳐”히스패닉 표심도 변수로 지난 24일 미시간주에서 ICE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과테말라 출신 이

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판매 ‘빅3’ 첫 진입
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판매 ‘빅3’ 첫 진입

포드를 사상 첫 추월 기록GM·도요타 이어 판매 3위하이브리드 앞세워 ‘돌풍’3분기만 50만대 이상 판매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 브랜드의 현대차그룹이 올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미

“블루칼라, 60세부터 소셜연금 조기 지급”
“블루칼라, 60세부터 소셜연금 조기 지급”

연방하원 법안 발의 주목건설·간호·제조업 등 포함20년 근무하면 조기 수령이민 단속에 노동력 부족 미국에서 건설·지붕공사·간호·제조업 등 신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근로자들이 60

[트렌드 화제] 미 대학가에 뜨는 ‘대리 엄마’
[트렌드 화제] 미 대학가에 뜨는 ‘대리 엄마’

타지 자녀 대신 돌봐주기‘컨시어지 맘’서비스 인기“대학생 과잉보호”논란도 대학에 진학한 자녀를 수백, 수천 마일 떨어진 타지로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겨냥한 이색 서비스가 미국 대학

할리웃에 우뚝 선 한국 영화… 제1회 LA 한국영화제 성료
할리웃에 우뚝 선 한국 영화… 제1회 LA 한국영화제 성료

한국 영화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시선과 새로운 흐름을 한자리에서 소개하기 위한 제1회 LA 한국영화제가 LA 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 주최로 할리웃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할리웃 하

법원 명령 무시 2번 추방… DHS 결국 ‘법정모독’ 처분

법원의 추방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19세 망명 신청자를 두 차례나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법정모독 처분을 받았다. 메릴랜드 연방법원의 스테파니 갤러거 판사

[이민법 칼럼] DACA·TPS 소지자 해외여행 신중해야

백기숙 변호사 최근 연방 이민항소위원회(BIA)가 내린 새로운 판결로 인해 DACA 수혜자와 TPS(Temporary Protected Status) 소지자의 해외여행에 상당한 주

“악의 세력이 AI 쓰면 10억명 죽을 수도”
“악의 세력이 AI 쓰면 10억명 죽을 수도”

빌 게이츠의 ‘섬뜩 경고’각국 정부 규제강화 촉구   빌 게이츠(70)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인공지능(AI)이 악의적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자동차 연비기준 완화… 평균 50마일→34.5마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유도해온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연비 규제를 사실상 폐기하는 수준의 새로운 연비 기준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