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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오명 안돼”·“미국 비난말라”…미중 코로나19 격한 공방

미국뉴스 | | 2020-03-16 14: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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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외교수장 ‘코로나19’ 전화통화 후 각각 노골적으로 상대방 공개 비난

 중, ‘인류 위한 공헌’으로 프레임 전환 시도… 미 “루머 퍼뜨릴 때 아냐” 반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대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한층 격해지고 있다.

외교수장 간 전화통화 이후 중국은 오명을 씌우지 말라고 공개 경고하고 미국은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맞불을 놨다. 실제 전화통화에서는 더욱 강한 수위의 발언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 인민의 노력을 통해 세계가 방역 업무에 나서는 데 귀중한 시간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주석의 직접 지휘 아래, 전체 중국 인민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계속 나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중국 당국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와 미숙한 대처가 코로나19를 세계로 퍼트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 여론이 강했다.

중국은 그러나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반대로 미국, 유럽 등지로 이 병이 새롭게 퍼져나가는 등 상황이 변화하자 우한 봉쇄 등 커다란 '희생'을 통해 인류에 공헌했다면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이 미지의 전염병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 앞에서 희생하면서 시간을 벌어줬다는 취지의 주장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지도자들의 입을 통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아울러 양 정치국원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폄훼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있어 중국 인민의 강한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먹칠하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동도 중국의 강한 반격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CTV는 양 정치국원의 발언만을 전하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따로 소개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역시 몇 시간 뒤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을 강력 성토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비난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중국의 노력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허위정보와 기이한 루머를 퍼뜨릴 시점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국가가 이 공동의 위협에 맞서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치국원의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다.

고위급 전화통화나 회담 이후 나오는 보도자료는 양측의 협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두게 마련이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노골적으로 상대방을 공개 비난한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은 날 선 신경전을 벌여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불렀고, 중국은 '저의가 있다'고 발끈했다.

이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뚜렷한 근거를 대지 않은 채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 국무부는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양국이 코로나19를 잡기 위해 힘을 합치기보다는, 음모론과 적대적 감정으로 상대를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의 새로운 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중국에 오명 안돼”·“미국 비난말라”…미중 코로나19 격한 공방
 양제츠 정치국원(왼쪽)과 폼페이오 장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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