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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코로나19 크루즈 사태 생기나…탑승자 사망에 '비상'

미국뉴스 | | 2020-03-05 1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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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선과 같은 선사에서 운영하는 '그랜드 프린세스'호 급거 귀항

현 탑승객 11명·승무원 10명도 증상…사망자와 동승한 62명 선실 격리중

 

 

 

미국에서도 4일 크루즈선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지면서 미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자 6명을 포함해 무려 706명의 감염자를 낸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태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이날 이 주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1∼21일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관리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워싱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다.

 

미국도 코로나19 크루즈 사태 생기나…탑승자 사망에 '비상'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금문교를 지나는 모습.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이어 미국에서도 또 다른 크루즈선이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확인된 사망자를 포함해 이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사람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데 따른 조치다. 다른 1명은 소노마카운티 주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또 다른 크루즈선을 조사 중인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를 지원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당일 하와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으며, 멕시코를 들렀다가 오는 7일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일부 승객은 멕시코 왕복 여행이 다녀온 뒤에도 계속 배에 남아 다시 하와이행에 참여했다.

CDC는 일단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연락해 샌프란시스코로 조기 회항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크루즈선은 멕시코 엔세나다를 들르는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CDC는 아울러 사망자와 멕시코 여행에 동승해 접촉 가능성이 있는 62명을 선실에 격리토록 하고, 이들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들은 4일까지도 선박 안에서 자유롭게 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다른 승객들로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랜드 프린세스의 탑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이 배에는 수백 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선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크루즈선의 최대 수용인원은 선원 1천150명, 승객 2600명이다.

미국도 코로나19 크루즈 사태 생기나…탑승자 사망에 '비상'
미국도 코로나19 크루즈 사태 생기나…탑승자 사망에 '비상'

 

 

CDC와 캘리포니아주는 어느 승객이 어디에서 내렸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승객 명단을 들여다보며 이 배의 탑승객 전원을 추적 중이다. 선사 측은 이미 내린 승객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이 선박은 당초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과 승무원이 일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정박이 지연된 채 항구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CDC와 미 해안경비대, 캘리포니아주 보건관리들은 이 배로 테스트 키트를 공수했고, 확보한 샘플은 리치먼드의 주 공중보건연구소로 보내져 검사를 받게 된다.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도 성명을 내고 열이나 오한, 기침을 동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을 겪는 옛 탑승객들은 병원을 찾아가라고 권고했다.

한편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선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난 1일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인 레위니옹에선 이 선사 소속 '선 프린세스'호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USA투데이가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민들은 선 프린세스호 탑승객이 내리는 것을 저지하며 승객들의 건강 검진과 승객들이 항구 주위를 벗어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부 시위대는 돌과 병을 던졌고 결국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도 코로나19 크루즈 사태 생기나…탑승자 사망에 '비상'
미국도 코로나19 크루즈 사태 생기나…탑승자 사망에 '비상'
미국도 코로나19 크루즈 사태 생기나…탑승자 사망에 '비상'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4일 크루즈선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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