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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기생충’이 그린 불평등,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심각”

미국뉴스 | | 2020-02-19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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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불평등 통계 비교하며 기생충 미국 반향 분석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국의 빈부격차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이 영화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런 불평등이 한국보다 미국에서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유력 매체가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기생충은 한국의 불평등을 악몽처럼 그린다. 미국에서의 현실은 훨씬 더 나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WP는 “이 영화와 거기에 담긴 메시지는 미국 관객에게 강하게 울려퍼졌고, 지난주 (아카데미)작품상 수상은 이 영화의 미국 내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여기 미국에서의 불평등은 봉 감독의 한국보다 훨씬, 훨씬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한미 불평등을 비교하기 위해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의 통계를 인용했다. WID에 따르면 한국에서 최상위 1%가 나라 전체 부(富)의 25%를 차지하지만, 하위 50%가 소유한 재산은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즉, 한국 인구가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파이 100조각 중 가장 부유한 1명이 25조각을 차지하고, 하위 50명이 겨우 2조각을 나눠 갖는다는 의미다.같은 식으로 비유하면 미국의 경우 최고 부자 1명이 가져가는 파이가 39조각으로 한국보다 더 많다. 특히 하위 50명의 미국인은 단 한 조각의 파이도 가져가지 못한다. 오히려 이들은 파이를 빚진 상태다. 미국인 하위 50%의 채무 총합은 파이 한 조각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소득 면에서도 한국에서는 상위 1%가 전체 국민소득의 12%를 벌어들이는 반면, 미국인 상위 1%는 국민소득의 20% 이상을 벌어들인다.

한국의 불평등도 심각하지만 그래도 하위 50%가 뭔가 가치있는 것을 일부라도 보유한 반면, 미국에서는 같은 계층이 말 그대로 땡전 한 푼 없이 순자산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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