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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서 잃은 ‘남성’ 이식수술로 되찾았다

미국뉴스 | | 2019-11-18 17: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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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참전 부상 장병 음경·음낭 전체 첫 성공 수술 19개월 지난 현재 소변·발기 등 정상수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지뢰를 밟아 남성 주요 부위를 잃는 중상을 당한 미군 장병에게 장기 기증된 음경과 음낭을 동시에 이식한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주목을 받고 있다.

LA 타임스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된 참전용사 생식기 이식 성공 사례를 재조명하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부상을 입은 미군이 세계 최초로 성기 전체를 이식받는 대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최근 전했다.

이 수술은 의학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성기 이식술로, 전체 성기와 음낭을 이식한 최초의 사례다. 

 

이 참전용사는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됐으며, 탈레반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돌보던 중 길가에 심어진 폭탄을 실수로 밟았다.

이 사고로 이 병사는 두 다리와 성기, 복벽 일부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으며, 사고 이후 외상으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끼는 등 고통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 병사는 지난해 3월 존스 홉킨스 의대 소속 성형외과 전문의 9명과 비뇨기과 전문의 2명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14시간에 걸친 음경 이식술을 받아 19개월이 지난 현재 정상인들과 거의 동일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의료진은 사고 이후 허벅지나 팔뚝에서 조직, 혈관, 신경 등을 채취해 사타구니에 이식하는 음경 재건술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성관계시 펌프를 사용하는 등 온전한 성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결국 의료진은 8년의 기다림 끝에 이 병사에게 적합한 기증자를 발견했으며, 죽은 기증자에게서 성기와 음낭, 그리고 복벽의 일부를 떼어내 1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재건성형 전문의인 리차드 레뎃 박사에 따르면 수술은 기증자의 생식기 전체를 포함한 복벽을 통째로 절개해 떼어낸 뒤 수혜자에게 옮기는 방식이다. 이때 피부는 물론 미세혈관과 신경, 힘줄을 모두 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과 함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음낭 이식에서 고환은 제외됐다. 수혜자와 다른 유전형질의 자녀가 태어날 수 있는 문제가 따랐기 때문이다. 

 

수술팀은 증례보고에서 이식 후 환자가 약 19개월이 지난 현재 소변을 보는 것은 물론 음경에 정상적인 감각과 발기, 오르가즘을 느낄 정도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역시 “이제 완벽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의료팀은 이 같은 성공적인 수술 성공에도 그의 앞에 놓인 난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레뎃 박사는 “남의 조직을 이식받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기증된 조직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이로 인해 감염에 취약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이라크 또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미군들 중 1,367명이 성기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423명이 성기에 심각한 수준의 부상을 입어 이식술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뎃 박사는 “전쟁터에서 신체 일부를 잃고 돌아오는 참전용사가 매년 늘고 있어 조직이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현재는 장기기증자로 등록할 때 음경과 음낭은 해당되지 않아 사망한 잠재 기증자의 가족에게 부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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