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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주 70~80%가‘세금보고 연기’… 왜?

미국뉴스 | | 2019-04-10 10:10:16

한인업주,세금보고,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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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중소규모 업체

한국 거래서류 도착 지연

세법 변경에 계산도 복잡

연기신청 불이익 없지만

예상세금은 미리 내둬야

# 자동차 수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A씨는 올해 세금보고를 아직 하지 못했다. 세법이 바뀐 탓이다. 변경된 세법에 의해 받을 수 있을 공제항목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거래 관계가 있는 한국 내 업체에서 받아야 되는 세금보고 관련 서류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시간을 두고 정확하게 계산하고 정리하자는 공인회계사의 조언을 A씨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A씨는 “매년 세금보고를 쉽게 한 적은 없었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공인회계사의 조언에 따라 세금보고 연기 신청을 해서 좀 더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8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마감일(4월 15일)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세금보고 기일을 연기하는 한인 업주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인 공인회계사들에 따르면 한인 업주들 중 세금보고를 연기한 업주들의 비율은 대략 70~80% 수준. 주로 중소업체가 대부분이라는 게 공인회계사들의 설명이다. 

직원 10명의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김모씨는 “세금보고 연기 신청을 지난 주에 했다”며 “투자처에서 관련 서류가 지연되고 있고 공제항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중소업체 업주들이 올해 세금보고를 놓고 씨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은 비단 한인 업주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적인 현상이다.

연방국세청(IRS)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세금보고를 아직 하지 못한 미국인 납세자들은 약 40%로, 이중 상당수가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들로 나타났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미보고 사유다.

이에 따라 세금보고 기한 연장을 신청하는 신청자들도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세금보고 기한 연기를 신청할 업체 수는 800만에 이를 것으로 IRS는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 공인회계사들에 따르면 변경된 세법으로 이전 세금보고 방식과는 달라진 사항들이 있다 보니 세금보고 서류 작성에 시간이 더 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대 공제범위가 20%인 유자격 영업이익창출 소득감면(Deduction for Qualified Business Income)제라든지, 세금공제 항목을 요약, 계산해서 작성하는 새로운 서류가 추가된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게다가 한국에 금융 자산이 있거나 한국 내 업체들과 거래관계가 있는 중소업체일 경우에는 세금보고 연기를 피할 수 없다는 게 한인 공인회계사들의 지적이다.

한국의 세금보고는 5월 말까지여서 관련 서류를 세금보고 마감일 안에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변경된 세법으로 인해 업주는 물론 세금보고를 대행하는 공인회계사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한 공인회계사는 “IRS에서 200여 쪽 분량의 지침서를 제공하고 있지만 풀리지 않는 질문들은 여전히 많다”며 “좀 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업주들에게 연기 신청을 권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공인회계사들에 따르면 세금보고 기한 연장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6개월 자동 연장되며 이로 인한 IRS 감사 등 불이익은 전혀 없다. 

안병찬 공인회계사는 “자영업이나 S-corporation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은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문가와 함께 세금보고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예상 세금납부는 기한 내 납부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남상욱 기자>

한인업주 70~80%가‘세금보고 연기’… 왜?
한인업주 70~80%가‘세금보고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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