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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살 때‘여행자 보험’꼭 들어야 하나

미국뉴스 | | 2018-08-24 09:09:01

항공권,구입,여핸자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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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천재지변 결항 때

항공료 환불 불가 등

실제로 혜택 거의 없어

수화물 분실 보상액도

약관 자세히 읽어봐야

#LA에 거주하는 한모씨(29)는 시애틀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면서 질병 및 상해 등에 대비해 비행기 티켓 변경 및 환불, 소지품 분실에 관한 보험을 들까말까 고민했다. 40달러의 보험료가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혹시라도 보험이 없을 경우 스케줄 변동시 항공권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결국 보험을 구매한 한씨는 “결국 비행기 티켓을 비싸게 산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요 미국 항공사 및 여행 사이트들이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자 보험’(travelers insurance) 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 온라인판이 에드워드 마키 연방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과 엑스피디아 닷컴, 트래블로시티 닷컴, 오비츠 닷컴 등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주요 온라인 여행 사이트들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때 교묘한 방법으로 특별히 쓸모 없는 여행자보험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마키의원의 보고서는 얼핏 보면 대부분이 이 같은 보험을 무시하고 항공권만 구입할 것 같지만 실제로 소비자의 82%가 불안감 등을 이유로 여행자보험까지 추가로 구매하고 있다. 

보통 항공권 가격의 최대 7.5%를 차지하는 여행자 보험은 질병과 상해 등의 이유로 예약한 항공편을 놓친 경우, 비행기가 결항하거나 연착하는 경우, 수화물을 분실하거나 물건이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 응급상황 발생시 의료 혜택, 그리고 일부 항공사의 경우 자유롭게 항공편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경우 환불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마키 의원의 보고서는 이 같은 여행자 보험은 제약이 많아 실제로 여행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츠 글로 벌어시스턴스’와 ‘AIG 트레블가드’ 등 두 보험사의 상품으로 제공되는 주요여행사이트의 여행자 보험 약관은 매우 작은 글씨로 적혀 있어 일일이 내용을 확인하기가 어려운데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항공사 사정으로 비행기가 결항되거나 전염병 확산 및 원전사고 등의 인재 및 천재지변으로 결항될 경우 항공료를 환불받지 못한다. 

일부 항공사는 임신, 아마추어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 정신적 질환 및 장애로 인한 경우에도 항공료를 환불해주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여행자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층은 극소수라는 것이다. 

또한 일부 항공사의 경우 질병으로 인한 항공권 환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의사소견서 제출을 요구하기 때문에 환불을 받으려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여행 중 발생한 사고 또는 결항으로 인한 보상도 국내 여행 기준으로 최소 5,000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를 보상한다고 약관에 명시되어 있지만 이 또한 여러가지 제약 조건이 많아 실제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수화물이 분실될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와 여행사이트가 최대 1,000달러의 보험금 지급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약관을 읽어보면 첫 번째 수화물 분실시에는 500달러, 두 번째부터는 수화물당 250달러로 최대 1,000달러까지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3면에 계속·이균범 기자>

마키 의원의 보고서는 대부분의 항공사 사이트 및 여행 사이트들이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보험을 구매하거나 거절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보험을 들지 않았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심리적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제외하곤 알래스카, 아메리칸, 델타 등 9개 주요 항공사와 엑스피디아, 오비츠 등 7개 주요 여행사이트가 항공권 구매 과정에서 여행자 보험 구매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 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사이트를 만들어 놓았다.    

항공권 살 때‘여행자 보험’꼭 들어야 하나
항공권 살 때‘여행자 보험’꼭 들어야 하나

미국내 일부 항공사들과 유명 여행사이트들이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여행자보험 구매를 유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LAX에서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여행자들.                                                           <LA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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