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20년 사이 79%→55%
무종교 72%→60%·개신교 54%
‘적당한 음주 해롭다’인식 확산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음주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갤럽은 음주율 하락의 여러 원인 가운데 종교성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종교성이 약화하는 가운데 종교성과 음주율 하락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 종교성 낮은 집단 음주율 큰 폭 감소
종교 예배에 매주 참석하지 않는 미국 성인은 꾸준히 늘어 현재 전체 성인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갤럽의 이 번 조사에서 이들의 음주율은 갤럽이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종교성이 낮거나 교회 예배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성인들의 음주율 하락이 전체 음주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매주 교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음주율도 2017~2022년 음주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시기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매주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성인의 비율은 15년 전 전체 성인의 30%에서 현재 약 20%로 줄었다. 따라서 이 집단에서 나타난 음주율의 소폭 하락이 미국 전체 음주율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 가톨릭 신자 음주율도 하락
2019년 조사에서 3대 종교 집단인 개신교, 가톨릭, 무종교인은 음주율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개신교인은 가톨릭 신자나 무종교인보다 술을 마시는 비율이 크게 낮았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종교 집단별 음주율 차이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음주율이 가장 낮았던 개신교인의 음주율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약 54%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가톨릭 신자와 무종교인의 음주율은 모두 하락했다. 그 결과 개신교인과 가톨릭 신자의 음주율은 각각 54%와 55%로 거의 같아졌으며, 무종교인의 음주율은 60%로 이 두 종교 집단보다 여전히 소폭 높지만 차이는 크게 줄었다.
■ ‘적당한 음주도 해롭다’ 인식 모두 증가
음주 행태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도 있다. 갤럽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음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개신교인, 가톨릭 신자, 무종교인 모두에게서 나타났는데, 세 집단 모두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과거보다 높아졌다. 20년 전인 2005년 조사에서 적당한 음주도 건강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무종교인 17%, 가톨릭 신자 21%, 개신교인 22%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무종교인이 56%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신자는 52%, 개신교인은 48%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