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매출 2배 급증
전체보다 3배 빠른 성장
26~45세 고소득층이 주도
“K뷰티 성장세는 최근 2년간 뷰티 산업 전반의 성장률을 웃돌았습니다. 3명 중 1명이 K뷰티 제품을 탐색하고 있죠. K뷰티는 이제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의 루틴이 됐습니다.”
웬디 프랭크스 아마존 미국 뷰티 카테고리 총괄이 27일(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6’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올해 1~9월 아마존 내 한국 셀러(판매자)들의 뷰티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K뷰티는 전체 뷰티 카테고리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 아마존에서 K뷰티 제품을 탐색하는 고객도 2년 전 5명 중 1명에서 현재 3명 중 1명으로 늘었다. K뷰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미 소비자의 일상적인 뷰티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프랭크스 총괄의 분석이다.
소비층의 특징도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미국의 K뷰티 주요 소비층은 26~45세로, 일반 대중 뷰티 고객보다 약 20세 젊다. 평균 가구소득은 12만5,000달러로 일반 대중 뷰티 고객의 두 배 이상이다. 구매자 1인당 제품 구매 횟수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었다.
K뷰티 성장 배경으로는 국내 뷰티 산업 생태계와 올리브영·네이버·쿠팡·무신사·다이소 등 화장품 친화적인 유통시장이 꼽힌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이날 K뷰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100% 예스”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한국콜마와 같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아마존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전 세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산업 생태계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K뷰티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헬스케어 등 인접 산업과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마존도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브랜드 발굴에서 선도 브랜드의 신규 시장 개척으로 전략을 바꿨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이제 신규 셀러의 입점 자체를 늘리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률적인 셀러 육성 방식에서 벗어나 선도 브랜드의 성공 모델을 다른 셀러들에게 확대하고, 나아가 시장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내년에 4대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 밀리언(50개 신규 셀러 전폭 지원) ▲프로젝트 타이탄(향후 3년간 선도 브랜드 7개 공동 사업) ▲프로젝트 실크로드(스킨케어 중심의 K뷰티 성공 모델을 헤어케어와 웰니스 분야로 확장) ▲프로젝트 아우토반(유럽 5개국 진출 지원)이다.
아마존은 틱톡샵 등 소셜커머스와의 경쟁에서도 소비자의 반복 구매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신 대표는 “일시적으로 인기를 얻는 히트 상품을 넘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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