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
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
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구금된 채 해외 추방 위기에 놓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자신이 외국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한 진술을 이민당국이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시민권을 입증하는 각종 공적 기록은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27일 자체 입수한 법원 기록과 출생증명서, 여권 발급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ICE에 구금돼 있는 필립 제임스(39)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뒷받침하는 상당한 증거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제임스는 현재 인디애나주 벙커힐의 마이애미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다.
문제는 제임스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공식 서류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출생증명서에 따르면 제임스는 1987년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AP가 독자적으로 확보한 1988년 친자관계 확인 소송 기록 역시 제임스의 생년월일과 부모의 신원, 당시 거주지 등 출생증명서의 주요 내용과 일치했다. 제임스는 2008년 출생증명서를 제출해 미국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2023년에도 법원의 개명 허가를 받은 뒤 새 이름으로 여권을 재발급받았다.
그러나 그는 2024년부터 자신이 자메이카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시민권자의 양자로 입양돼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레바논 왕족의 후손이라는 등 확인되지 않는 주장도 반복했다.
법원에 제출된 의료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제임스는 편집성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이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는 믿음 역시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 증상의 일부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