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살기 힘들다”면서 지갑은 연다… 소비의 역설

미국뉴스 | | 2026-10-07 10:06:00

“살기 힘들다”면서 지갑은 연다, 소비의 역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경제 트렌드

경기 불안·고물가에도 

부유·고령층 외식·여행

가계지출 1년 새 6.1%↑

저소득층은 생활비 압박

 

미국인들은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지갑은 좀처럼 닫지 않고 있다. 고물가와 높은 이자율,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들의 경기 체감은 크게 악화됐지만 실제 소비지출은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는 이른바 ‘소비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을 보유한 고소득층과 고령층의 씀씀이가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식료품과 주거비 등 필수 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면서 소비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방정부 통계를 분석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명목 기준으로 6.1% 증가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도 2.6% 늘었다. 소비자들이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경제 상황과 물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은 이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소비가 계속되는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충분한 계층이 있다. 주가 상승과 주택가격 강세로 자산가치가 늘어난 고소득 가구와 고령층이 외식과 여행, 여가·엔터테인먼트 등에 적극적으로 돈을 쓰면서 전체 소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소득이 낮은 가구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주거비와 식료품, 보험료, 유틸리티 등 필수 지출 증가로 가처분소득이 압박받고 있다. 같은 미국 경제 안에서도 한쪽에서는 여행과 외식을 즐기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생활필수품 가격을 걱정해야 하는 이른바 ‘K자형 소비’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심리와 실제 소비 사이의 괴리도 커지고 있다. 높은 물가와 금리, 고용 불안 때문에 향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미국인이 많지만 당장 소비를 크게 줄이지는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과 외식, 공연 등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같은 소비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다. 소비가 소득 증가만으로 뒷받침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줄이는 방식으로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개인저축률은 4.1% 수준으로 낮아졌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도 소비를 계속하면서 가계의 재정적 완충장치가 그만큼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등 가계부채 부담도 변수다. 높은 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지고, 고용시장마저 본격적으로 악화하면 지금까지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소비가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경제에서 개인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 수 있느냐는 향후 경기의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현재까지는 “경제가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말과 달리 실제 지출은 예상보다 강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산을 가진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의 소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의 놀라운 회복력 뒤에 숨어 있는 이 같은 양극화가 향후 경제의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운전자는 목 부근 총상 입고 체포…시장·주지사, 트럼프에 직접 항의이민단속 반발 시위도…당국 "요원 생명 위협 느껴 발포" 해명 ICE 단속 현장8일 뉴욕 맨해튼 북부 마블힐에서

“불체자라도 고용됐다면 정당한 임금 줘야한다”

연방대법원, 뉴저지주대법 원심 확정 “이민법상 채용 금지여도  노동대가 지급은 의무” 이민 신분 넘어 정당한 노동권 인정 불법 체류 신분이라도 고용돼서 일을 했다면 주법에 따라 정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트럼프 정부, MS 등 8곳취업이민 노동허가 중단밴스 “H-1B 폐지해야”한인 전문직·업체들 비상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취업부터 영주권 취득까지 잇따라 옥죄면서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 생활경제 정보크레딧 점수부터 높이고최소 3곳 대출조건 비교디스카운트 포인트 구매15년 모기지·ARM도 고려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쿠쿠 미국법인 10주년 ‘10% 할인’ 축제
쿠쿠 미국법인 10주년 ‘10% 할인’ 축제

8~12일 5일간 프로모션  생활가전 브랜드 쿠쿠(CUCKOO)가 미국 시장 진출 및 미주 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고객 감사 사은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쿠쿠는 1

[중간선거일 D-25] “문제는 경제야”… 선거광고 민주 ‘물가’·공화 ‘감세’ 방점
[중간선거일 D-25] “문제는 경제야”… 선거광고 민주 ‘물가’·공화 ‘감세’ 방점

■ 공화 광고비 10억 달러공화 광고비 10억 달러6억6천만 민주에 앞서부패·의료 등 주요 쟁점 지난 7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투표소에서 중간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AI 열풍, 물가도 밀어올린다… 자동차·가전 등 생산비 상승
AI 열풍, 물가도 밀어올린다… 자동차·가전 등 생산비 상승

데이터센터발 수요 폭증일반 산업용 칩까지 품귀기업들 공급 확보‘비상’관세·에너지‘삼중 압박’ 엔비디아의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수퍼칩의 모습 [로이터]  인공지능(AI) 열풍이

MS 서피스 애플에 도전장… AI기능 강화 노트북 출시
MS 서피스 애플에 도전장… AI기능 강화 노트북 출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MS의 서피스 랩톱 울트라가 공개되고 있다. [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탑재해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정청래도 미국 비자 못 받았다… 미주 국감 못 와

유럽으로 국감 행선지 변경한동훈“미국의 공개적 불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지 국정감사 참석을 위해 미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출국을 사흘 앞둔 8일까

ICE, “아무나 잡아들여라” 지시 논란
ICE, “아무나 잡아들여라” 지시 논란

가주서 45일 무차별 단속 중간선거 앞 대대적 작전샌디에고 시작 LA 등 확대비범죄 이민자도 대상 우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 전역을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