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인지기능 저하 늦춰
대화·신체활동·교류 뇌 자극
과도한 육아부담은‘역효과’
손주를 돌보는 것이 노년층의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연구들을 인용해 손주 돌봄에 참여하는 조부모가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리고 치매 위험도 낮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조부모 1만여 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손주 돌봄과 치매 위험 감소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됐다. 또 2025년 중국 노년층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주당 40시간 미만 손주를 돌본 조부모의 치매 위험이 손주를 돌보지 않은 조부모보다 24% 낮았다.
2026년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연구에서도 손주 돌봄에 참여한 조부모가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언어 유창성과 일화기억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손주 돌봄이 뇌 자체의 노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에모리대 연구팀이 2025년 할머니 50명과 비슷한 연령대의 손주가 없는 여성 25명의 뇌를 비교한 결과, 할머니들의 뇌는 컴퓨터 모델로 추정한 나이가 평균 5.5년 젊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손주와 이야기하고 책을 읽거나 함께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두뇌가 자극되고, 신체 활동과 가족·지역사회와의 교류가 늘어나는 것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주를 많이 돌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손주 양육을 사실상 전적으로 책임지는 조부모처럼 돌봄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면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가 증가해 오히려 인지기능상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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