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주 32시간 근무제’… 연방의회 상정

미국뉴스 | | 2026-09-24 09:31:30

주 32시간 근무제, 연방의회 상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32시간 초과 시 초과수당

AI·로봇 도입 생산성 향상

근로시간 줄이고 임금 유지

노조 지지·기업 부담 우려

 

주당 표준 근로시간을 현행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는 이른바 ‘주 32시간 근무제’ 법안이 연방 의회에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로 노동생산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근로자들에게도 돌려 근무시간을 줄이자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다.

 

23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과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은 ‘주 32시간 근무법’을 최근 발의했다. 이 법안은 연방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개정해 근로자의 초과근무 기준을 현행 주 40시간에서 최종적으로 32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시행 후 첫해에는 주 38시간, 2년 차에는 36시간, 3년 차에는 34시간을 초과하면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도록 한 뒤 이후부터 32시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시행 준비기간도 법안 발효 후 최소 180일을 두도록 했다.

 

최종적으로 32시간을 넘겨 근무하면 정규 임금의 1.5배에 해당하는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을 넘을 경우에도 초과수당을 적용한다. 하루 1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2배의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법안이 과거와 다른 점은 AI와 자동화가 핵심 논거로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과 타카노 의원은 AI, 로봇,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기업과 고소득층에만 집중시키지 말고 근로자에게도 근무시간 단축과 임금·복리후생 유지라는 형태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타카노 의원 측은 1979년 이후 노동생산성이 93.2% 증가한 반면 임금은 33.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제시했다.

 

특히 AI가 앞으로 사무직을 비롯한 다양한 직종의 업무량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경우 “같은 생산량을 더 적은 시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면 왜 근로시간은 90년 가까이 크게 변하지 않았느냐”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근로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근무시간이 20% 줄어들면 급여도 20%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법안에는 새로운 초과근무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됐다는 이유만으로 고용주가 근로자의 주간 총 임금 수준이나 기존 복리후생을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시간당 25달러를 받고 주 40시간 일해 주급 1,000달러를 받는 근로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32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줄더라도 법안의 임금보호 조항이 적용되는 경우 기존 주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취지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근무시간 20% 단축’ 자체보다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주급과 복리후생은 유지하고, 32시간을 넘어서는 근무에는 초과수당을 지급하는 구조에 있다.

 

실제로 법안 재추진 이후 일부 중소기업 업주들은 비용 증가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이사업체 운영자는 직원들의 임금을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이 줄어들 경우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4일·32시간 근무제가 실제 기업의 생산성을 반드시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5년 국제 학술지 ‘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된 연구는 4일 근무제를 도입한 조직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실험한 결과 근로자들의 웰빙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연구는 임금 삭감 없이 근무시간을 줄이고 업무방식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과 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한 장기 파일럿에서도 근로자의 번아웃 감소와 업무수행 능력 개선, 이직률 감소 등이 보고됐다.

 

<조환동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