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전문가들 부정적
‘ 현재 AI 뛰어넘는 수준’
미 정부 이미 사용 시작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표현을 쓰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어 변경 제안에 전문가들이 회의적 반응을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첫날 기조연설 도중 AI에 대해 언급하면서 AI라는 용어 때문에 “(AI 기술이) 가짜인 것처럼 들린다”며 그 대신 ‘초지능’(SI)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초지능, SI의 새로운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점부터 모든 미합중국 공문서는 ‘인공’(artificial)이 아니라 더 정확한 용어인 ‘초’(super)를 쓰는 것으로 바뀔 것”이라며 세계 전체가 자신의 용어 변경을 따르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현했다.
최근 1주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AI’라는 용어를 대체할 표현으로 무엇이 좋겠느냐는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여러 단계로 이뤄진 사용자 투표에서 ‘우월 지능’(superior intelligence), ‘극단 지능’(extreme intelligence), ‘최고 지능’(supreme intelligence) 등을 제치고 ‘SI’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용어 변경이 기술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채택될지는 불명확하다고 BBC는 짚었다.
이는 ‘초지능’이라는 말이 테크 업계와 철학계에서 이미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은 인간의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져 온 작업을 기계가 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 기술을 가리킨다.
이와 달리 ‘초지능’이라는 말은 스웨덴 출신 철학자이며 저술가인 닉 보스트롬이 2014년 낸 ‘슈퍼인텔리전스: 경로, 위험, 전략’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널리 쓰이게 된 표현으로, 의미가 다소 다르다.
보스트롬은 이 책에서 ‘초지능’을 “사실상 모든 관심 분야에서 인간들의 인지적 수행 능력을 압도적으로 초과하는 지성”으로 정의했다. 이런‘초지능’은 아직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트럼프가 제안을 발표한 22일 당일부터 ‘SI’라는 말을 AI를 대체하는 용어로 이미 사용하기 시작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 겸 ‘미국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선 클라인은 소셜미디어에 “초지능(SI)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미국은 현재 초지능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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