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정상외교 ‘수퍼위크’
이란전 출구 제시 등 주목
시진핑 방미 미중정상회담
AI 안전장치도 중대 의제

이번 주 각국 정상이 집결하는 유엔 총회가 개막돼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한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정상회담도 열린다.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이 출구 없이 장기화하고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의 압박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는 와중에 유엔총회를 계기로 펼쳐질 치열한 외교전에서 해법의 단초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세계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사회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다. 20일 유엔본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의 주제는 ‘신뢰 회복, 변화 관리 : 모두를 위한 유엔’이다.
일반 토의 첫날인 22일에는 1955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첫 연사로 나선다. 이어 개최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연설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개막 첫날인 22일 오후 두 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전쟁 당사국 정상들도 잇달아 연단에 오른다. 23일 오전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연설한다. 24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한다. 앞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뉴욕 방문 시 체포를 위협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일축하며 방문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단연 첫날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가장 쏠려 있는 부분은 이란전쟁에 대한 출구전략 제시 여부다. 이란전쟁이 7개월째 계속되고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계기로 이란전쟁 종식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구상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이번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임기 중 열리는 마지막 고위급 회기다. 공식 무대 뒤편에서는 각국 정상들의 양자 회담과 함께 차기 유엔 총장 후보들과의 외교적 접촉이 이뤄지며 향후 선출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에도 전 세계의 눈이 쏠릴 전망이다. 시 주석은 23일 워싱턴 DC에 도착,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좌가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의 백악관 방문은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 군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갈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그것도 중국 정상을 공항에 맞으러 나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24일 미중정상회담에서는 ‘무역 휴전’ 연장부터 AI 안전장치 마련까지 양국의 중대 이익이 걸린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른다. 올해 11월까지 서로 고율 관세를 보류한 무역 휴전 연장이 핵심 의제다.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맞물려 미국산 농산물과 항공기를 대거 중국에 판매하고 중국의 희토류·핵심광물 수출을 확대하는 가시적 성과를 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