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왜 이렇게 비싸졌나”…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미국뉴스 | | 2026-09-08 14:06:56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왜 이렇게 비싸졌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월마트·코스코·아마존 등

법무부, 가격 급등 조사

반독점 확인 시 강력 제재

가공업체 이어 유통업체

 

미국인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햄버거와 스테이크가 갈수록 ‘비싼 외식’이 되고 있다.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에서 쇠고기를 빼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나 돼지고기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처럼 쇠고기 가격 부담이 커지자 연방 법무부가 육류 가공업체에 이어 대형 식품 유통업체들까지 반독점 조사 대상으로 확대하면서 쇠고기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연방 법무부 반독점국은 최근 쇠고기 소매가격 상승과 관련해 월마트, 코스코, 아마존, 크로거 등 미국의 대형 식품 유통업체 8곳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이들 업체의 쇠고기 가격 책정 방식과 마진, 비용, 도매 구매가격 및 육류 가공업체와의 거래 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 대상은 월마트, 코스코, 아마존, 크로거, 퍼블릭스, 앨버슨스, 알디, 아홀드 델하이즈 USA 등이다. 스탠리 우드워드 법무부 차관보는 이들 업체에 쇠고기 소매가격이 최근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사 자료에는 2020년 이후 가격과 비용, 마진 변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쇠고기 가격 부담은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6년 7월 갈은 쇠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6.885달러였다. 1년 전보다 10.1% 올랐으며, 사상 최고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평균가격은 약 3.82달러 수준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026년 7월 가격은 2019년보다 약 80% 오른 것이다.

 

스테이크 가격은 더 비싸다. BLS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쇠고기 스테이크 평균가격은 파운드당 13.06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이 또한 이 가격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쇠고기 전체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USDA 경제연구서비스(ERS)에 따르면 쇠고기 가격은 2024년 5.4%, 2025년에는 무려 11.6% 상승했다. 2026년에도 쇠고기 가격은 전년보다 9.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026년 7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9.4%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쇠고기 가격 급등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식탁과 바비큐 문화까지 바꾸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주말이나 연휴에 그릴에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굽는 것이 대표적인 가족 여가이자 식문화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올해는 쇠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이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으로 메뉴를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실제 소비 행태로 나타나고 있다. 블루욘더의 2026년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쇠고기 구매자의 약 40%가 쇠고기를 사는 횟수를 줄였고, 11%는 거의 구매를 중단했으며, 4%는 완전히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부담 때문에 저렴한 쇠고기 부위로 바꾼 소비자도 17%에 달했다. 이 가운데 44%는 닭고기·돼지고기·해산물 등 다른 단백질 식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최근에는 “쇠고기를 좋아하지만 가격 때문에 닭고기를 산다”는 식의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쇠고기가 목장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목장주 → 육류 가공업체 → 도매 → 대형 유통업체 → 소비자라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친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5월 쇠고기 가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른바 ‘빅4’ 육류 가공업체인 JBS, 카길, 타이슨푸즈, 내셔널비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 4개 업체가 미국 쇠고기 가공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장 집중도가 쇠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들여다본 것이다. 법무부는 당시 300만건 이상의 문서를 검토하고 업계 관계자들을 조사해왔다.

 

이번에는 조사 범위를 유통업체까지 넓힌 것이다. 법무부는 가공과 유통 단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것인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향후 법무부 조사를 통해 실제로 유통 단계에서 반경쟁적 행위가 확인될 경우 대형 유통업체들은 상당한 법적·재정적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는 위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대규모 벌금과 시정 조치 등 강력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 조환동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