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추방 한인 참전용사 ‘사면’… 미 귀환길 열리나

미국뉴스 | | 2026-08-31 09:29:45

추방 한인 참전용사 사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퍼플하트’ 훈장 박세준씨

뉴욕 주지사, 전과 말소

작년 한국행 전국적 관심

추방조치 취소 신청 추진

 

미군에 복무하며 전투에서 부상해 ‘퍼플하트’ 훈장을 받고도 과거 범죄 전력으로 지난해 한국으로 자진 출국해야 했던 한인 참전용사 박세준씨가 뉴욕 주지사의 사면을 받았다. 이번 사면으로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살아온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법적 절차에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지난 28일 박씨의 보석 중 도주와 마약 소지 관련 유죄 판결을 사면했다. 박씨는 이날 사면을 받은 6명 가운데 한 명이다. 호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들이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왔으며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헌신할 것”이라며 “재활을 통해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음을 입증한 만큼 이제 다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성명에서 매일 미국으로 돌아갈 기회를 달라고 기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법률대리인들과 나를 위해 목소리를 내준 모든 분, 나와 가족을 지지해 준 수천 명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나를 위해 해준 일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씨의 사연은 지난 1년 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연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세스 매거지너 연방하원의원이 당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박씨 사건을 직접 거론했다. 박씨도 화상으로 청문회에 참석했다.

 

매거지너 의원은 놈 장관에게 “이 나라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박씨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찾도록 그의 사건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놈 장관은 “반드시 그의 사건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박씨는 두 건의 유죄 판결로 인해 내려진 추방명령에 따라 지난해 한국으로 떠나야 했다. 그가 고국인 한국을 찾은 것은 거의 50년 만에 처음이었다. 박씨는 7세 때 미국으로 이민해 합법적 영주권자가 됐다. 19세에 미 육군에 입대했으며 이후 마누엘 노리에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실시된 1989년 파나마 침공 작전인 ‘저스트 코즈 작전’에 투입됐다. 당시 박씨는 파나마 군인의 총격을 받아 등에 총상을 입었다.

 

그는 미국으로 후송된 뒤 명예 제대했으며 전투 중 부상한 미군 장병에게 수여되는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진단받지 못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고, 이것이 마약 중독과 범죄로 이어졌다고 박씨는 설명했다. 박씨는 3년간 복역하면서 마약을 끊었다. 출소 후에는 하와이에서 10년 동안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박씨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이민 당국은 지난해 6월 박씨에게 자진 출국하지 않으면 구금한 뒤 추방하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박씨는 같은 달 성인 자녀 2명과 고령의 어머니를 미국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떠났다. 이번 사면이 박씨의 미국 재입국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법률대리인들이 박씨 사건의 재개를 요청하고 연방 이민항소위원회에 추방 명령 취소를 심리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지난 2024년 미국에서 딸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박세준씨 모습. <본인 공개 사진>
지난 2024년 미국에서 딸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박세준씨 모습. <본인 공개 사진>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