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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복통, 그냥 넘겼다간 큰일… 응급실 가야 할 증상들

미국뉴스 | | 2026-08-28 10:01:52

갑작스러운 복통, 그냥 넘겼다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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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기침할 때 통증·방귀 안나오는 증상도 응급 신호

검은 변·황달·어지럼증 동반하면 즉시 응급실로

복막염·장폐색·담관 감염·내부 출혈 등 가능성

65~75세 흡연 남성은 복부대동맥류 검사 권고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하버드 의대 강사로 워싱턴포스트에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트리샤 파스리차 내과 전문의는 “가끔 속이 메스껍고 아픈데, 어느 정도로 아파야 응급실에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많은 환자들이 밤새 걱정되는 증상에 대해 의사의 판단을 듣기 위해 병원에 전화하고, 결국 같은 대답을 듣는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그냥 응급실로 가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답은 아니다. 이미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는 대신 전화를 하는 이유는 새벽 2시에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안심의 말을 듣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다. 나도 의사로서, 또 환자로서 그런 대화의 양쪽에 모두 있어봤다.

문제는 실제로 바이탈 사인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몇 가지 검사를 해보지 않고는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이 10점 만점에 10점에 이르거나 변기가 선홍색 피로 가득 차는 것을 보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수년 동안 밤중에 환자들의 전화를 받아오면서, 의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더라도 즉각적인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증상을 많이 들어왔다. 개별적인 의료 조언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복통에 긴급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몇 가지 경고 신호를 소개한다. 이 가운데는 의외의 증상도 있다.

 

■기침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배가 아픈데 기침하거나 뛰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차를 타고 가다가 요철을 넘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복막염이라는 응급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복막염은 복강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복강은 흉강 아래쪽에 있으며 복부 장기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는 공간이다. 장이나 맹장 또는 낭종에 천공이 생겨 터지면 이 공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진단을 돕기 위해 의사는 영상검사를 시행하거나 ‘반발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발통은 복부를 눌렀을 때보다 누르고 있던 손을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현상이다. 의사가 복막염이라고 확인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증상이 여기에 해당한다면 검사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방귀가 나오지 않는다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복통이 있으면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방귀도 나오지 않는다면 장폐색의 신호일 수 있다. 이는 응급상황이다.

장폐색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심한 구토를 하거나 음식이나 물을 전혀 삼킬 수 없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이것만으로도 응급실에 가야 할 중요한 이유가 된다. 장폐색이 발생한 경우에는 구토물이 짙은 녹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정상적으로 소장으로 내려가야 하는 담즙이 실제로는 거꾸로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열과 피부 또는 눈의 황달

복통, 특히 몸의 오른쪽에 발생하는 복통에 발열이 동반된다면 이미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맹장염이나 다른 장 감염의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증상도 주의해야 한다. 의료진이 황달이라고 부르는 피부의 노란색 변색이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것이다. 이는 담관에 감염이 생겼다는 의미일 수 있다.

담관 감염은 때로는 담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응급상황이다. 이러한 감염은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는 전신성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담관을 뚫고 배액하기 위한 특별한 시술과 정맥주사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처럼 검고 반짝이는 대변

우리는 피를 생각할 때 선명하고 붉은색을 떠올리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검은색 대변도 출혈의 신호일 수 있다.

혈액이 위산과 섞이면 검고 타르처럼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짙은 갈색 대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보통 환자들에게 스마트폰 화면 색깔처럼 검었는지 묻는다.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위산과 피가 섞인 것이 커피 찌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출혈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위해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EGD)라는 응급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증상 없이 대변의 색만 이상하다고 해서 항상 응급상황인 것은 아니다.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펩토비스몰 같은 약을 먹으면 대변이 검게 변할 수 있으며, 인공색소나 비트 같은 음식도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상한 색의 대변을 만들 수 있다.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복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것으로 밝혀질 때까지 응급상황으로 간주해야 한다. 내부 출혈로 혈압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소화성 궤양처럼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때문일 수 있다. 때로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게실 출혈은 통증 없이 선홍색 피를, 그것도 상당한 양으로 변기에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게실이라고 불리는 대장의 작은 주머니에 있는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변기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위험한 예외도 있다. 바로 복부대동맥류 파열이다. 이는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동맥이 복강 안에서 터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다. 많은 경우 갑작스럽고 심한 복부 통증을 느끼며, 등과 다리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이 갑자기 많이 빠져나가면 빠르게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점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된 환자가 즉각적인 수술을 받더라도 생존할 확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복부대동맥류는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지만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높아진다. 50~84세 인구의 약 1.4%가 복부대동맥류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는 사실은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65~75세 남성은 모두 복부대동맥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는 것은 평생 동안 최소 100개비를 피운 경우를 말한다. 일부 환자는 복부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덩어리를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러한 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수년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어지럽고 복부에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은 변기에서 피를 보지 않았더라도 신속하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검사는 외래에서 한 번 간단한 초음파를 받는 것으로, 동맥류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동맥류의 크기와 성장 속도에 따라 응급상황이 되기 전에 이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평생 한 번만 검사를 받지만, 동맥류가 발견되면 의사가 이후에도 반복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강력하게 검사를 권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검사 대상에 해당하는 남성 가운데 실제로 검사를 받은 사람은 고작 4%에 불과하다. 4%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많은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내용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 또는 검사를 받아야 하는 아버지나 형제, 남편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by Trisha Pasricha, M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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