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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새 ‘돈줄’ 부상… AI·가상화폐·베팅

미국뉴스 | | 2026-08-28 10:13:23

선거 새 ‘돈줄’ 부상, AI·가상화폐·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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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간 3억달러나 투입

민주·공화 정당 관계없이

친업계 의원들 ‘밀어주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상화폐와 인공지능(AI), 베팅 기업들이 정치권의 새로운 ‘돈줄’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비영리단체 퍼블릭 시티즌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15개월간 가상화폐와 테크, 온라인 게임 산업이 중간선거에 쏟아부은 기부금이 최소 2억9,400만달러에 달한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동 기간 미국 기업 전체 기부액인 5억1,700만달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선거자금 감시단체와 공화·민주당 전략 담당자 10여명은 가상화폐·AI·베팅 기업들이 선거 판도를 가름할 최대 산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산업 가운데서는 가상화폐 업계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코인베이스와 리플,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2024년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페어셰이크’에 거액을 쏟아부어 오하이오주에서 민주당 중진 상원의원 셰러드 브라운의 의석을 뺏는 데 성공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특정 정당의 편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면, 가상화폐 업계는 정당과 무관하게 자사 정책을 지원하는 후보들을 밀어주고, 아닌 이들의 정치 경력을 끊어내는 데 수백만 달러를 들였다.

 

현재도 페어셰이크 슈퍼팩은 1억3,000만달러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코인베이스와 리플,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기부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가상화폐 및 AI 관련 팩에 8,10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2,380만달러가 페어셰이크로 넘어간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AI업계는 2024년 선거까지만 하더라도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최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정치 단체에 적극적으로 돈을 뿌리고 있다.

 

AI 슈퍼팩 ‘리딩 더 퓨처’에는 지금까지 1억4,000만달러가 모였으며,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그렉 브록먼과 아내 안나 브록먼은 슈퍼팩 ‘마가’(MAGA Inc)에도 별도로 2,500만달러를 기부했다.

 

앤트로픽은 퍼블릭 퍼스트 액션이라는 비영리단체를 통해 4,000만달러를 기부했고, 이 자금의 절반가량이 연계된 팩을 통해 선거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정당 슈퍼팩 지원에서 벗어나 업계에 우호적인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은 가상화폐 업계를 그대로 따라 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은 올해 6월 한 달에만 뉴욕 선거에 2,300만달러를 지원했다. 두 회사가 각각 다른 민주당 후보를 밀면서 사실상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선거자금 감시단체 오픈시크릿의 브렌던 글래빈 이사는 “후보들은 부차적인 존재였고, 사실상 두 AI 그룹이 맞붙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목할만한 업계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 산업이다. 드래프트킹스, 팬듀얼, 파나틱스, 베트365 등은 이번 중간선거에 약 7,20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들은 주로 ‘아메리칸 컨서버티브 펀드’, ‘아메리칸 퓨처’라는 연계 팩을 통해 베팅업계 규제를 강화하려는 주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 폴리마켓의 모회사가 올해 6월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을 지원하는 슈퍼팩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3개 신 산업군이 막대한 정치 자금을 대면서 선거 기부액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2024년 선거 당시 기업들의 선거 관련 지출액은 2년간 4억6,100만달러였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1년 3개월 만에 이를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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