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엘니뇨에 파나마 운하 축소 운영… 미 경제 ‘직격탄’

미국뉴스 | | 2026-08-26 09:31:06

에어컨 썼더니 전기료가 1,000달러, 폭염발 고지서 쇼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운하 할증료까지 인상 악재

미국이 운하 최대 이용국

미 컨테이너 물동량의 40%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전이

 파나마 운하. [로이터]
 파나마 운하. [로이터]

 

 

태평양 수온 상승으로 촉발된 엘니뇨 현상이 극심한 가뭄을 불러오면서 세계 해상 물동량의 5%를 담당하는 핵심 요충지 파나마운하의 운영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항 선박 수가 줄고 물류비가 폭등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의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맞물린 엘니뇨가 급기야 ‘안방 경제’까지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약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1년간 지속된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운하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일일 통항 선박 수를 내달 4일부터 34척, 같은 달 15일부터는 32척으로 줄인다.

 

파나마 운하는 바닷물이 아닌 인공호수의 담수를 이용해 운영된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강수량이 평년 대비 34% 급감하면서 수자원이 급격히 고갈했다.

 

게다가 운하청이 흘수(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도 기존 15.2m(50피트)에서 14.6m(48피트)로 제한하면서 선박들은 화물까지 가득 실을 수 없게 됐다.

 

선박당 화물 적재량이 줄어들고, 통과 대기가 길어지자 세계 최대 규모 선사 MSC는 수익성 악화를 메우기 위해 내달 12일부터 화주들에게 부과하는 ‘파나마 운하 운송 할증료’를 인상키로 했다. 이 수수료는 한국·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에서 출발해 미국 동부 및 멕시코만 연안으로 향하는 화물에 적용된다.

 

통과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열이 길어지자 해상 통행권을 둘러싼 경매 전쟁도 격화하고 있다. 최근 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한 달 가까이 갇혀 있는 다른 배들을 제치고 우선 통항권을 얻기 위해 지난 10일 400만달러를 낙찰가로 지불했다.

 

막대한 경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긴 대기 시간을 견디기 힘든 선박들은 결국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가는 장거리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올 8월 아시아로 향하는 가스 운반선의 절반가량이 파나마 운하 대신 희망봉 노선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비중이다.

 

미국 휴스턴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갈 경우,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면 26일이 걸리지만 희망봉을 우회하면 45일이 소요돼 물류비와 연료비 부담이 대폭 늘어난다.

 

파나마 운하의 비정상적 운항이 장기화하면 미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다. 파나마 운하가 미국 물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다. 미국은 파나마 운하의 최대 이용국으로, 운하를 통과하는 전체 물동량의 약 70%가 미국발이거나 미국행 화물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도 파나마 운하를 거친다.

 

파나마 운하 정체가 심각해지고 수수료까지 비싸지자 운하 통과를 포기하고 아예 미국 서부 항구에 화물을 내린 후 육상 교통을 이용해 동부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이처럼 서부 항구로 컨테이너가 대거 몰리면서 미국 내 대륙횡단 트럭이나 철도 운송비까지 상승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에서 촉발된 물류 차질이 미 육상 물류비용을 자극하는 ‘나비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는 원료의약품·전자제품·의류·농산물 등 소비재 전반의 가격 인상도 부채질하고 있다.

 

물류기업 ‘폴로4PL’의 아르메낙 샤바지안 대표는 이미 파나마 운하에 미치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육상 수송 수요 증가, 경로 변경, 비용 상승을 겪고 있으며 이를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의 지경학적 위기와 엘니뇨 가뭄이 중첩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연구기관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벤저민 게던 연구원은 “파나마 운하 축소 운영은 글로벌 공급망에 또 다른 심각한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며 “운송비 상승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접근성마저 낮아지면 모든 물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