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부유층 ‘탈출구’ 찾는다… 해외 ‘골든비자’ 신청 급증

미국뉴스 | | 2026-08-14 09:23:53

부유층 탈출구, 해외 ‘골든비자’ 신청 급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정치불안 우려에… 한인 전문직 신청 사례도

유럽 포르투갈·몰타, 뉴질랜드 등 투자이민 인기

가주 부자들이 전체 20%…“만일 대비 보험 성격”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한인 재 김씨. 아내와 4세 아들을 둔 김씨는 현재 포르투갈 거주권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출생증명서 공증과 지문 등록 등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 50만 유로(약 57만 달러)를 국제 투자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공지능(AI) 아키텍트로 일하는 김씨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가운데 하나는 결국 선택권”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거주권을 신청한 김씨 부부는 당장 이주할 계획은 없다. 그러나 미국의 장기적인 정치적 안정성과 아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장차 포르투갈에서 은퇴할 가능성과 함께 아들이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유럽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처럼 캘리포니아의 부유층 사이에서 거액을 투자해 해외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확보하는 이른바 ‘골든비자’가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LA 타임스(LAT)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해외 투자이민 전문업체들의 고객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민이 전 세계 고객의 최대 20%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당장 미국을 떠나기보다는 미국의 정치·사회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제2의 거주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LAT에 따르면 최근 부유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포르투갈과 몰타, 뉴질랜드 등 해외 국가의 영주권과 시민권을 얻기 위해 투자이민에 나서는 사례가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이용하는 제도는 흔히 ‘투자 시민권’ 또는 골든비자로 불린다.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해당 국가의 부동산이나 기업, 펀드 등에 투자하면 일반적인 이민 절차보다 쉽게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 전체의 골든비자 신청 건수를 집계하는 정부기관은 없지만 투자이민 전문업체들은 지난 5년간 관련 문의와 신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 업체의 경우 5년 전만 해도 캘리포니아 고객이 연간 3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0명을 넘어섰다. 일부 업체에서는 전 세계 투자이민 고객 5명 가운데 1명이 캘리포니아 주민일 정도다. 세계적인 부호들이 대거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의 특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유층이 해외 거주권을 확보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의 정치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투자이민 업체 래티튜드의 에릭 메이저 대표는 미국 고객의 약 85%가 정치적 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해외 거주권이나 시민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상대하는 캘리포니아 고객들의 평균 순자산은 약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들은 제2의 여권을 확보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약 100만 달러까지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인들의 투자이민 수요 자체도 크게 늘었다. 2019년만 해도 메이저 대표의 전체 고객 가운데 미국인은 5%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전체 고객의 약 75%를 차지한다. 부유한 미국인,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유럽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거주권이나 시민권을 확보하면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 거주와 취업, 교육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이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포르투갈과 몰타가 특히 인기가 높다. 투자 대신 혈통을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다.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등은 부모나 조부모가 해당 국가 출생자 또는 시민이었던 외국인에게 일정 요건 아래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한다. 뉴질랜드 역시 캘리포니아 부유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골든비자를 신청하는 부유층 대부분이 당장 미국을 떠날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상당수 국가는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연중 대부분을 현지에서 거주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런던에 본사를 둔 라비다 골든비자의 폴 윌리엄스 최고경영자는 제2의 거주권을 확보하는 행위를 일종의 ‘보험’에 비유했다. 집에 불이 나거나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해외 거주권을 미리 확보해 둔다는 것이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