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눈 깜짝할 사이에 끝… 요즘 대세 ‘마이크로 이사’

미국뉴스 | | 2026-07-23 09:52:27

마이크로 이사, 부동산, 좋은 집 나오면 하루 만에 계약·입주, 짐 줄이고 가까운 곳으로 빠르게 이동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짐 줄이고 가까운 곳으로 빠르게 이동

좋은 집 나오면 하루 만에 계약·입주

직장 이동 잦은 MZ세대 중심 확산

 이케아, 웨이페어 등에서 판매하는 조립식 가구는 운반 비용보다 새로 구입하는 비용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이사 대신 새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로이터]
 이케아, 웨이페어 등에서 판매하는 조립식 가구는 운반 비용보다 새로 구입하는 비용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이사 대신 새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로이터]

 

 직장 이동 잦은 젊은 세대, 작은 집 또는 은퇴 단지로 옮기는 고령층 사이에서 규모가 작은 초단기 이사인‘마이크로 무브’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로이터]

이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부터 쌓인다. 아무리 준비해도 끝나지 않는 게 바로 이사 준비다. 그런데 최근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는 ‘마이크로 무브’가 새 이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이크로 무브는 짧은 거리로, 적은 짐만 옮기며, 신속하게 끝내는 이사 방식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 며칠 안에 이사 결정

생활 서비스 플랫폼 ‘태스크래빗’(Taskrabbit)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분 이사(일부 짐만 옮기는 형태의 이사)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거리 이사는 29%, 당일 이사 서비스 예약은 19% 각각 늘었다.

이사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규모가 작은 이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새 직장, 더 좋은 임대 조건, 룸메이트 변경, 새 동네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유 등 즉각적인 생활 변화 때문에 이사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예전에는 몇 달 전부터 이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이사짐이 적고 일정이 유연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며칠 안에 이사를 결정하고 바로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도 많아졌다.

이 같은 마이크로 무브 추세는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교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시에서 교외로 이동하거나, 같은 지역 내에서 동네를 옮기거나, 더 작은 집으로 다운사이징하는 등 가볍고 빠르게 이동하는 트렌드가 전국적으로 새 주거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좋은 집 찾으면 바로 이사

마이크로 무브가 증가하는 이유는 바로 주택난과 높은 렌트비다. 괜찮은 집이 나오면 다른 사람보다 먼저 계약하고 신속히 이사해야 하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면서 마이크로 무브 트렌드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사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한 뒤 빠르게 입주 승인을 받고, 당일이나 다음 날 바로 이사해야 하는 사례가 실제로도 크게 늘고 있다.

태스크래빗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당일 또는 초단기 이사는 뉴욕시(전년 대비 15% 증가), 시카고(11%), 샌프란시스코(18%) 등 대도시에서 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주거비 역시 마이크로 무브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렌트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더 저렴한 집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어떤 경우는 출퇴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장 가까이로 이사하거나, 재택근무를 활용해 더 작은 집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은데 모두 마이크로 무브의 수요층으로 볼 수 있다.

 

■ 젊은층은 유연성, 고령층은 다운사이징

젊은 세대의 주거 방식 변화도 마이크로 무브 확산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치솟는 집값과 높은 금리로 인해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주택 구매 대신 임대주택 중심의 생활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아파트를 옮겨 다니거나, 새로운 직장을 따라 이사하고, 정착하기 전에 여러 도시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거주 경험과 유연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 젊은 세대는 가구나 짐을 많이 보유하지 않아 이사가 훨씬 쉽고 빈번한 편이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정반대의 이유로 최근 잦은 이사에 나서고 있다. 고령층 가운데 자녀를 키우던 큰 집을 떠나 작은 규모의 주택이나 은퇴 커뮤니티 중심의 주거 공간으로 옮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65~74세 테넌트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테넌트 연령층으로 조사될 정도다. 젊은 세대는 유연성을 위해, 고령층은 생활의 단순화와 편의를 위해 마이크로 무브를 선택하고 있다.

 

■ 저렴한 조립식 가구 인기도 영향

이케아, 웨이페어 등에서 판매하는 비교적 저렴한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구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가구를 오랫동안 사용할 재산이라는 생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현재의 생활방식이나 주거 공간에 맞춰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소비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원목 가구, 매트리스, 미술품, 가보, 전자제품 등은 새집으로 가져가지만, 합판 책장, 저가 침대 프레임, 저렴한 책상과 소파, 조립식 가구 등은 이사하지 않고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조립식 가구는 운반 비용보다 새로 구입하는 비용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이사 대신 새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또 이사를 앞두고 가져가지 않을 물건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거나 기부하거나 폐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