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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쿠팡 주식 18회나 사고 팔아”

미국뉴스 | | 2026-07-06 09:38:20

트럼프, 취임 후 쿠팡 주식 18회나 사고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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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신고 내역에 적시

여전히 주식 보유 추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운용사를 통해 18차례 사고 판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투자계좌 두 곳에 쿠팡 보통주 주식을 담고 거래해왔으며, 전체 자산 대비로는 미미한 규모지만 현재 남은 주식의 액면가는 최대 13만달러일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주식 거래는 운용사를 통해 이뤄져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계좌 운용에 본인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한미 외교·통상 분야 중요 현안의 당사 기업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재산상의 이해관계를 가진 상황은 ‘이해충돌’ 논쟁의 여지가 없지 않아 보인다.

 

연방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신고 자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을 거래한 내역이 적시돼 있다.

 

최대 금액 기준으로 13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사고팔고를 반복한 끝에, 올해 2월 매수(최대 28만달러)와 5월 매도(최대 15만달러)로 최대 13만달러어치 주식이 남은 셈이다. 같은 주식의 매수 또는 매도가 여러차례 나눠 이뤄진 것은 투자계좌 두 곳에서 각각 자금을 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는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2월 초에 쿠팡 주가가 주당 18달러 안팎이었고, 매도가 이뤄진 5월에 15달러선까지 밀린 만큼 마이너스 수익률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는 작년 한 해 22억달러의 천문학적인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주식 매매에서 논란이 된, 행정부 특정 정책과의 이해상충 문제가 쿠팡 주식에도 해당할지는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을 사들였다가 매도한 시점(작년 10월 중순~11월 중순)은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의 발표를 앞두고서였으며, 다시 매수한 시점(작년 12월 중순)은 한국에서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였다.

 

이어 올해 1월부터는 미 정치권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에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고, 2월에는 쿠팡에 대한 연방하원 법사위 비공개 증언이 이뤄졌다. 법사위는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만 쿠팡 문제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 의회의 대한국 압박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쿠팡 주식이 포함된 상황 자체가 큰 틀에서 이해충돌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 내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계좌 운용사를 통해 쿠팡 주식을 보유 및 거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쿠팡이 자신들의 적극적인 로비뿐 아니라, 개인의 주식 투자 등에 의해 미국 정부 핵심과 넓고 깊게 엮여 있음을 보여준 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처럼 주식을 사고 판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통상 당국자들은 쿠팡에 강연이나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 문제의 소관 당국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률회사 킹&스폴딩 파트너로 재직하던 2024년 5월 17일 쿠팡에서 1만달러의 강연·자문 사례금(honorarium)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당시 현대차에서도 2만달러를 같은 명목으로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대한국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은 취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재산신고 규정에는 연간 5,000달러 이상이면 신고하게 돼 있다. SK, 포스코, 현대차, 삼성전자에서도 같은 명목으로 보수를 받았다.

 

후커 차관은 아메리칸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한국의 플랫폼 규제를 비판해 온 로버트 오브라이언(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이 AGS 회장이다. 쿠팡은 AGS의 고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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