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미국뉴스 | | 2026-06-01 09:44:19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 의료·운송·물류만 채용, 고용 정체, 체감 경기 악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

 ‘관세·이란 전쟁’ 불확실성

‘의료·운송·물류’만 채용

 고용 정체 → 체감 경기 악화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속으로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고용 둔화가 체감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속으로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고용 둔화가 체감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고용시장이 아직 위기는 아니지만 정체 상태로 분석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질주하던 고용시장이 멈춰 서 있다는 의미다. 기업의 채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참여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더 나은 직장을 찾고 싶은 근로자들조차 현재 직장을 그만두는 데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정체가 경제 상당한 심리적, 경제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불확실성 때문에

현재 실업자 1명당 일자리 공고는 약 1개 수준으로, 4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이미 직장이 있으면서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이직 희망자까지 포함하면 구직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채용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9~2020년 수준보다도 낮은 상태이며, 팬데믹 경기침체 직후 나타났던 폭발적 채용 증가와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늦추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글로벌 불확실성 때문이다. 경제 환경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공격적 확장을 주저하고 있다.

노동시장은 지난 4월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여파가 올여름 통계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으로 기업의 대규모 신규 채용 부담이 더욱 커진 것도 원인이다.

높은 금리 환경도 기업의 사업 확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세 번째 연속 동결했으며, 당분간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노동시장이 정체되면서 최근 몇 년간 활발했던 이직 흐름도 크게 감소했다. 근로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동하기보다 장기 구직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현재 직장에 머무르는 경향이 뚜렷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장기적으로 근로자 임금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는 이직을 통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처럼 이동이 줄어들 경우 낮은 임금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다.

 

■ 낮은 실업률 의미 없어… 노동시장 참여 줄어

전반적인 채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지난 4월 실업률은 4.3%의 견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급등하지 않는 이유를 일자리를 구하거나 일하려는 사람이 적은 ‘노동시장 참여율’ 감소 때문으로 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일부 구직자들은 장기간 이어진 구직 실패 끝에 아예 노동시장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미국으로의 이민 유입 감소에 따른 노동 인력 공급 감소도 노동시장 규모 축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 영향으로 많은 이민 노동자들이 단속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는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보다 미국을 떠난 이민자가 더 많았는데, 이 같은 현상 50년 만에 처음이다.

 

■ ‘의료·운송·물류’만 채용…희망 직종과 거리

팬데믹 침체 이후 기술, 요식업, 금융 등 여러 산업에서 한동안 폭발적인 채용 증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수 업종의 채용 규모는 팬데믹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의료 분야와 운송 및 물류 분야는 여전히 강한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산업 분야의 일자리가 많은 구직자들, 특히 최근 대졸자들이 원하는 직종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대졸자들은 금융, 기술, 전문 서비스 분야 취업을 희망하지만, 현재 이들 업종에서는 채용 기회가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많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원치 않는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눈 높이를 낮춰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 실업자 25% ‘장기 실업’…재취업 더 어려워

최근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장기 실업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장기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의 약 4명 중 1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채용 둔화로 인해 많은 구직자들이 장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취업이 더욱 어려워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전반적인 국민의 체감 경기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구직 활동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정신 건강과 자신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채용 담당자들에게 장기 실업 상태가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취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 고용시장 정체 → 체감 경기 악화

현재 고용시장 상황은 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많은 구직자들에게 답답한 현실로 느껴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 직후 몇 년간 이어졌던 채용 급증과 구직자에게 유리했던 당시 고용시장 상황을 경험했던 경우, 현재 상황이 큰 심리적 피로감을 준다는 분석이다.

여러 경제지표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한 수준이거나 적어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최근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 등이 소비자와 근로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 분쟁과 경제정책 변화 등 각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올해 경제 상황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IRS, 보안 서밋서 경고회계사 해킹 시도 급증고객 수천 명 정보 유출이메일 출처 반드시 확인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 국세청(IRS) 본부. IRS와 보안서밋은 최근 CPA 등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EV6·EV9과 라인업 완성3,500달러 무상 지원금도 EV3 [기아차 제공] 기아 미국법인(KA)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 EV3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EV3는 기아의 엔트리급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대학생 22%는 전공 바꿔대학들도 교육 방식 전환‘유망 전공’기준도 변화아예 하고싶은 분야 선택 인공지능(AI)이 대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연봉과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공항·법원·교통거점 넘어국립공원 등지까지 단속단순 신분위반도‘저인망’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이 새로운 방식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7월 한 달간 체포된 이민자가 약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해외여행·재입국 규정 변경 여행허가 받아도 입국 제한신분조정 관행 차질 우려한인 등 45만5천명 영향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추방을 유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커다랗게 튀어나온 눈과 축 늘어진 혀, 깊은 주름...” 한국의 개고기 시장에서 구조된 퍼그 ‘지니 루’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트럼프 지지율 ‘추락’ 긍정 33% ‘역대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임기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3%에 불

‘좋아요’ 받으려다… SNS와 바꾼 목숨

고속도로 역주행 질주사고 10대 학생 5명 사망 참극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오던 차와 정면 충돌해 10대 청소년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아일랜드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데이터센터 부지로는 절대 안 판다”

켄터키주 토지소유 모녀2,648만달러 오퍼 거절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야심이 수백억 원을 거절한 촌부들의 결정에 가로막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6일 켄터키주 메이즈빌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 양국 치킨게임 본격화미, 제1 목표는 유가 하락중간선거 앞두고 이란 압박이란, 상선 공격 시장 충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로이터]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