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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상원 공화당 경선서 ‘마가’ 승리… 민주당 반색

미국뉴스 | | 2026-05-28 09:13:32

텍사스 상원 공화당 경선서 ‘마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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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턴, 4선 현역 꺾어

트럼프 공개 지지 ‘약발’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결선에서 맞붙게 될 제임스 탈라리코(위쪽) 민주당 후보와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 [로이터]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결선에서 맞붙게 될 제임스 탈라리코(위쪽) 민주당 후보와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 [로이터]

 

 

 

30년 넘게 보수 공화당의 텃밭이 돼 온 텍사스주의 연방 상원 두 석 중 한 석을 야당 민주당이 넘볼 수 있게 됐다. 중도 유권자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뜻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구호) 세력 인사가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면서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공화당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경선 결선투표에서 주법무장관 켄 팩스턴이 현역 4선 의원 존 코닌을 압도적으로 이겼다. 개표율 80% 시점 기준으로 64%를 득표해 36%를 얻는 데 그친 경쟁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3월 예선투표 때만 해도 팩스턴이 박빙 열세인 구도였다. 40.7% 득표율로 41.9%인 코닌에게 뒤졌다. 자금 면에서는 크게 밀렸다. 광고 분석 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전날까지 공화당 텍사스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 지출된 돈이 1억2,800만 달러였는데, 그중 최소 9,200만 달러가 코닌 지원에 사용됐다.

 

팩스턴의 압승의 핵심 요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코닌은 당내 상원의원들과 전국 공화당 단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보기에 충성심이 모자랐다. 반면 팩스턴은 대표적인 충성파였다. 장고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인 데다 나와 우리의 놀라운 마가 운동에 언제나 극도로 충성해 온 사람”으로 표현하며 팩스턴을 낙점했다. 코닌에 대해서는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번 중간선거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찍힌 현역 의원이 그가 고른 인물에게 밀려 줄줄이 탈락하고 있다.

 

16일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재선 빌 캐시디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연방 하원의원 줄리아 렛로에게 밀려 떨어졌고, 19일 켄터키주 제4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현역 8선 토머스 매시를 ‘트럼프 픽’인 에드 갤레인이 꺾었다.

 

문제는 결선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팩스턴의 승리로 민주당이 기대했던 본선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코닌에 비해 팩스턴이 상대적 약체라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중도 확장성이 떨어져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데다 부패 이력이 화려해 공격하기도 쉽다는 것이다.

 

실제 결선 없이 3월 일찌감치 텍사스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돼 공화당 상대를 기다리던 제임스 탈라리코 주하원의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코닌 지지자들을 상대로 “우리 선거운동에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팩스턴을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묘사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민주당은 1994년 이후 텍사스주 전체가 대상인 선거를 이겨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30여 년 만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비당파적 선거 예측 매체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공화당 텍사스 상원 후보 경선 결과가 사실상 결정된 뒤 본선 전망을 ‘공화당 유력’에서 ‘공화당 경합 우세’로 수정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상원·주지사 담당 편집자인 제시카 테일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 지지층은 당선 가능성을 우선시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팩스턴의 승리는 갈수록 이념적 강경파 인사에게 지지자들이 몰리는 정치적 양극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마가 정신을 지키려는 헌신이 부패 의혹이나 복잡한 사생활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팩스턴 지지자들은 그의 행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왔다”며 “극도로 당파적인 환경에서 더러 민주당과 협력한 코닌의 결정은 텍사스의 강경 보수층 사이에서 그의 입지를 무너뜨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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