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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미국 국채마저”… 가치 19년 만에 최저

미국뉴스 | | 2026-05-20 09:43:03

미국채, 가치 19년 만에 최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글로벌 채권투매 이어져

미국채 30년 금리 5.18%

수익률 상승은 가격하락

인플레·중동전 불확실성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과 주요 선진국 재정악화 우려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투매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19일 기준 5.18%를 넘어섰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이 5.18%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전장보다 0.04%포인트 오른 4.66%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 15일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5% 선을 돌파한 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채권 가격은 채권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지표가 급등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게 글로벌 채권 금리 동반 상승을 초래한 기본적인 배경이 됐다.

 

영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국가부채 부담이 큰 가운데 재정 건전성 우려도 국가별로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4%에 도달했고,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채권 시장은 급락을 거듭하면서 양 시장의 극심한 괴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대형 펀드매니저들은 차입 비용 상승이 AI 주식의 고평가 논란에 불을 붙일 경우 증시가 채권 시장의 악재를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뱅상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 조정은 불가피하고 문제는 시기일 뿐”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6주 만에 내러티브와 포지셔닝이 완전히 바뀐 반면 채권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제에 미칠 충격에 집중하고 있다며 두 시장의 시각 차가 극명하다고 지적했다.

 

티케하우 캐피털의 라파엘 튀앙 자본시장전략 책임자는 “주가 사상 최고,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극도의 강세 심리가 공존하는 동시에 금리·에너지 시장이 경제에 장기적 충격을 예고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랠리가 지나치게 늘어져 있고 시장은 쉬어갈 때가 됐다”고 경고했다.

 

과열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시장의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1년 후 인플레이션 스와프 금리는 18일 2025년 초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오는 22일 취임을 앞둔 가운데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을 55%로 반영했다.

 

동결 내지 인하 확률보다 더 높게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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