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싼 주유소 찾아 3만리… 카풀·대중교통도 급증”

미국뉴스 | | 2026-04-29 09:40:38

싼 주유소 찾아 3만리, 카풀·대중교통도 급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유가 시대 절약 백태

카플 플랫폼 폭발적 인기

장거리 운전해‘원정 주유’

가급적 불필요한 운전 줄여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운전자들은 한푼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로 몰리고 있다. 코스코 주유소에 차량들이 개솔린을 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운전자들은 한푼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로 몰리고 있다. 코스코 주유소에 차량들이 개솔린을 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촉발된 국제 유가 급등이 미국인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미국 사회에서조차 ‘덜 타고, 함께 타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생활 방식 전반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고유가 충격으로 미국 운전자들의 주유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 캐시백 앱 업체 ‘업사이드’ 집계 결과 올해 3월 미국 북동부 지역 주유소 당 평균 개솔린 매출은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는 단순한 소비 감소가 아니라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의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고, 운전자들은 연료를 가득 채우는 대신 소량 주유를 반복하거나 불필요한 운전을 줄이고 있다.

 

많은 한인들은 한 번 나갈 때 볼일을 몰아서 보고 외출도 삼가는 등 차량 운항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미 전국에서 개솔린 가격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 남가주의 경우 대다수 주유소의 개솔린 가격은 6달러에 육박하거나 넘고 있다.

 

생활 방식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카풀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연료 절약, 저렴한 주유소 찾기 앱과 카풀 플랫폼 다운로드도 급증했다. 실제로 가스버디·업사이드 등 앱 다운로드는 한 달 새 수십~수백 퍼센트 증가했고, 카풀 서비스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어바인에서 LA로 출퇴근하는 김모씨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차를 바꾸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고유가가 단순한 소비 부담을 넘어 ‘차량 선택’까지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박모씨는 “한 달 평균 개솔인 비용이 300달러 안팎이었는데 500달러를 넘나든다”며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각종 생활비용만 늘어 외식비 등 불필요한 경비를 모두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부담은 미국 가계 전반의 핵심 압박 요인으로 떠올랐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1%가 생활비 상승을 가장 큰 재정 문제로 꼽았으며, 특히 에너지 비용을 언급한 비율은 1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에너지 비용이 주택 비용과 함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감지된다. 애리조나·콜로라도 등 로키산맥 지역에서는 개솔린 매출이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남부 지역에서도 증가율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FT는 “미국은 구조적으로 수요 파괴가 어렵지만 생활비 위기가 이를 강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은 정치적 파장도 키우고 있다. 체감도가 높은 연료 가격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불만이 현 정부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국제 유가가 올해 말까지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풀과 대중교통 이용 확대, 차량 효율성 중심의 소비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