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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에 울려 퍼진 K팝…"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미국뉴스 | | 2026-04-26 10:27:43

옥스퍼드대에 울려 퍼진 K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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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700억원 기부받은 인문관 일반 개관식 K팝 콘서트장 방불

한국학센터 출범도 공식 발표…"한국학 관심 격세지감"

 

 

25일 영국 옥스퍼드대 슈워츠먼 인문학센터 일반 개관식에서 K-팝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25일 영국 옥스퍼드대 슈워츠먼 인문학센터 일반 개관식에서 K-팝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25일 오후 영어권 최고 명문대 영국 옥스퍼드대의 슈워츠먼 인문학센터. 어린 자녀와 함께한 가족들부터 친구끼리 웃고 떠드는 청년들, 나이 지긋한 주민들까지 삼삼오오 모여든 수백명이 개방형 공간 한가운데의 원형 무대를 둘러쌌다.

로제의 '아파트'(APT.)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골든'(Golden), '프리'(Free),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팝'(Soda Pop)이 차례로 울려 퍼지자 센터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로 가득 찼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케데헌' 주인공 루미의 무대 의상과 보라색 땋은 머리 스타일까지 완비한 채 객석에 앉은 밀라(9) 양은 "K-팝을 정말 좋아한다"며 "아침에 도착해서 한참 기다렸다. 공연을 보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날 K-팝 공연은 옥스퍼드대 슈워츠먼 인문학센터의 일반 개관 행사를 꾸민 중심 무대였다.

1억8천500만파운드(약 3천700억원)를 기부한 스티븐 A 슈워츠먼 블랙스톤 공동창업자의 이름을 딴 이 센터는 옥스퍼드대가 과학기술의 시대 인문학의 역할과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 연 곳이다. 인문대 각 학부와 도서관을 한데 모은 학문의 전당인 동시에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공연예술 공간이다.

근엄한 상아탑을 넘어서서 일반 시민과 접점을 대폭 늘리겠다는 옥스퍼드대의 취지에 글로벌 대중문화의 '대세'인 K-팝이 딱 들어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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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인문학센터에서 펼쳐진 K-팝 공연(옥스퍼드=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슈워츠먼 인문학센터 일반 개관식에서 K-팝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2026.4.26 cherora@yna.co.kr

지은 케어(조지은) 한국학 교수는 "오늘 참관한 대학 안팎의 고위 인사들도 옥스퍼드대 인문관에서 K-팝 무대를 보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 행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이런 대중적인 무대는 처음 본다 등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제임스 루이스 한국학 교수도 "예전에는 한국학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행사를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옥스퍼드 한국학센터 출범도 공식 발표됐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니브 스펜서는 "슈워츠먼 센터 개관을 축하하는 이 역사적 순간에 '코리안 에너지'(Korean Energy)가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오늘 무대는 옥스퍼드 한국학센터의 출발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옥스퍼드대의 한국학 연구·교수를 총괄하는 '옥스퍼드 한국학센터'는 오는 10월 새 학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한류가 세계 주류 문화로 떠오른 만큼 그 지속가능성을 위한 한국문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 창작의 산실로서 지속적인 한류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비전도 세웠다.

이학준 연구원은 "영국 어린이들이 K-팝에 열광하고 부모들이 그걸 보며 함께 신난 모습을 보면서 한류의 미래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슈워츠먼 센터가 옥스퍼드대 한국학과 및 한류 프로그램에 요청해 성사됐다. 한류 프로그램은 삼천리 지원으로 지난해 신설돼 운영 중인 코스로, 내년 2월 슈워츠먼 센터에서 옥스퍼드대 한국 대중문화 주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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