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학생비자 3명 중 1명 ‘탈락’

미국뉴스 | | 2026-04-14 09:21:53

학생비자 3명 중 1명 ‘탈락’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F1 비자 거부율 치솟아

작년 35% 달해 역대 최고

반이민 기조 속 국가 편차

한인 유학생도 계속 감소

 

 

 

 

트럼프 2기 행정부들어 미국 유학을 꿈꾸는 외국 학생들에게 비자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유학생 비자(F-1) 거부율이 35%까지 치솟으며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지원자 3명 중 1명이 비자를 받지 못한 셈이다.

 

국제교육 전문기관 쇼어라이트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F-1 비자 거부율은 35%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비자 심사가 강화됐던 2020년의 이전 최고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비자 거부 증가가 2025년 가을학기 국제학생 등록 급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거부율 상승은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의 경우 F-1 비자 신청자의 약 64%가 거부되며 사실상 ‘절반 이상 탈락’이라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2015년 43%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이며, 전년도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시에라리온과 소말리아 등에서는 거부율이 90%를 넘는 사례도 보고됐다.

 

미국 유학생 최대 송출국 중 하나였던 인도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인도의 학생비자 거부율은 2023년 36%에서 2025년 61%로 급등했다. 불과 2년 사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전통적인 유학생 공급국에서도 비자 취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남미 지역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남미 학생들의 비자 거부율은 2022년 31%에서 2025년 22%로 감소하며 최근 4년간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10년 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완전한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 출신 신청자의 비자 거부율은 지난 10년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됐으며, 2026년 기준 약 9%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이는 지역별로 비자 심사 기준 적용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국제교육연구원(IIE)의 연례 유학생 통계인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학년도 미국 내 대학과 대학원, 어학원 등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총 4만2,293명으로 전년보다 2% 가량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21 학년도(3만9,491명)와 2021~22 학년도(4만755명)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인 유학생 수는 지난 2010~2011 학년도 7만3,351명을 기록한 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보고서는 현재의 비자 정책이 ‘능력 기반 선발 원칙’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업 능력이나 잠재력보다 출신 국가나 지역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탈락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미국 유학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비자 장벽 강화가 장기적으로 미국 고등교육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외국 유학생들은 등록금 수입뿐 아니라 연구, 혁신, 노동시장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해외 인재 유입이 줄어들 경우,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비자 거부율 상승 배경에는 불법 체류 우려, 정치·외교적 변수, 심사 기준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명확한 기준 공개가 부족해 지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쇼어라이트는 “유학생의 입학 가능성이 학업 성적이나 재정 능력이 아니라 출신 국가에 의해 좌우된다면 미국 비자 시스템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국 유학에 비자 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유학 목적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문턱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등교육 전문 매체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는 F-1 비자 거부율 상승이 지난해 가을학기 미국 대학 유학생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노세희 기자>

 

미국 대학 유학비자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인 유학생들이 많은 UCLA 캠퍼스. [박상혁 기자]
미국 대학 유학비자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인 유학생들이 많은 UCLA 캠퍼스. [박상혁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