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백만장자 늘었지만…‘밀리언’ 가치는 반토막

미국뉴스 | | 2026-04-14 09:26:26

백만장자 늘었지만, 밀리언 가치는 반토막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평균 순자산 100만불 돌파

 30년전의 48만불 수준 불과

여유로운 삶은 ‘먼 이야기’

 “100만불 있어도 부자 아냐”

 요즘 100만 달러의 가치는 30년 전의 48만 달러와 같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요즘 100만 달러의 가치는 30년 전의 48만 달러와 같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미국에서 순자산 100만 달러를 넘는 ‘백만장자’ 가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스스로를 부유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과 자산 가치 변화로 인해 ‘밀리언’의 의미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이미 1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약 6가구 중 1가구가 백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백만장자가 된 이들 상당수는 여전히 자신을 부유층이 아닌 ‘중산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상승이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현재의 100만 달러는 30년 전 약 48만 달러 수준의 구매력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오늘날 기준으로 약 210만 달러는 되어야 과거의 ‘백만장자’와 비슷한 재정적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은 이러한 체감 격차를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엔트리 레벨 주택 가격이 이미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00만 달러는 더 이상 ‘부의 상징’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산 형성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산 양극화 역시 이러한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상위 10% 가구가 전체 가계 자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평균 자산은 810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하위 절반 가구는 전체 자산의 2.5%만을 보유하고 평균 6만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팬데믹 이후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수혜가 고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이와 달리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공과금, 자동차 할부금, 신용카드 대금, 유류비 등 생활비 부담 증가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백만장자가 되더라도 ‘여유로운 삶’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최근 백만장자가 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도 “부자가 되었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사치스러운 생활이나 조기 은퇴를 가능하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들이 말하는 ‘백만장자의 삶’은 예상보다 소박하다. 특별한 소비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짧은 여행을 떠나는 정도로 자축한 뒤, 다시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의 한 백만장자는 “이제는 장을 볼 때 유기농 딸기를 매번 사는 정도가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만장자의 자산 구조 역시 일반적인 기대와는 다르다. 전체 자산 중 현금 비중은 4~6%에 불과하며, 상당 부분이 은퇴 계좌나 부동산 등에 묶여 있다. 특히 은퇴 자산의 비중은 지난 수십 년간 크게 증가했다. 1989년에는 백만장자 자산의 7%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오늘날 미국에서 ‘백만장자’라는 타이틀은 과거처럼 부유함을 상징하기보다는, 물가 상승과 자산 구조 변화 속에서 겨우 확보한 ‘재정적 안정’에 가까운 의미로 변화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IRS, 보안 서밋서 경고회계사 해킹 시도 급증고객 수천 명 정보 유출이메일 출처 반드시 확인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 국세청(IRS) 본부. IRS와 보안서밋은 최근 CPA 등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EV6·EV9과 라인업 완성3,500달러 무상 지원금도 EV3 [기아차 제공] 기아 미국법인(KA)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 EV3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EV3는 기아의 엔트리급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대학생 22%는 전공 바꿔대학들도 교육 방식 전환‘유망 전공’기준도 변화아예 하고싶은 분야 선택 인공지능(AI)이 대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연봉과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공항·법원·교통거점 넘어국립공원 등지까지 단속단순 신분위반도‘저인망’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이 새로운 방식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7월 한 달간 체포된 이민자가 약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해외여행·재입국 규정 변경 여행허가 받아도 입국 제한신분조정 관행 차질 우려한인 등 45만5천명 영향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추방을 유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커다랗게 튀어나온 눈과 축 늘어진 혀, 깊은 주름...” 한국의 개고기 시장에서 구조된 퍼그 ‘지니 루’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트럼프 지지율 ‘추락’ 긍정 33% ‘역대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임기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3%에 불

‘좋아요’ 받으려다… SNS와 바꾼 목숨

고속도로 역주행 질주사고 10대 학생 5명 사망 참극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오던 차와 정면 충돌해 10대 청소년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아일랜드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데이터센터 부지로는 절대 안 판다”

켄터키주 토지소유 모녀2,648만달러 오퍼 거절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야심이 수백억 원을 거절한 촌부들의 결정에 가로막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6일 켄터키주 메이즈빌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 양국 치킨게임 본격화미, 제1 목표는 유가 하락중간선거 앞두고 이란 압박이란, 상선 공격 시장 충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로이터]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