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고물가 시대에 각광받는 할인점… 바뀌는 ‘샤핑 지도’

미국뉴스 | | 2026-03-24 09:20:01

고물가 시대에 각광받는 할인점, 바뀌는 ‘샤핑 지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백화점 지고 로스 뜬다’

경기둔화·물가 ‘이중고’

유통공룡은 잔혹한 실적

대형 샤핑몰 구조조정 중

 

 고물가로 로스와 TJ 맥스 등 할인 유통매장이 기존 전통 백화점을 대체하는 선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TJ 맥스 매장에서 샤핑을 마친 고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고물가로 로스와 TJ 맥스 등 할인 유통매장이 기존 전통 백화점을 대체하는 선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TJ 맥스 매장에서 샤핑을 마친 고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대형 샤핑몰과 백화점이 잇따라 매장을 축소하거나 폐점하는 가운데 ‘로스 드레스 포 레스’(Ross Dress for Less)와 같은 저가형 할인 체인점들이 신규 매장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유통 채널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알함브라에 문을 연 로스 매장에는 개점 이후 고객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이스트 밸리 블러바드에 위치하며, 같은 모회사 산하의 디디스 디스카운트(dd’s Discounts) 매장도 노스 할리우드 지역에 새로 들어섰다.

 

로스의 모회사인 로스 스토어즈는 올해 전국에 110개의 신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0개 매장을 확대한 데 이은 것으로, 할인 소매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기존 백화점과 일반 소매점에서 고객이 이탈하면서 자사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짐 콘로이 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점유율 확대는 주로 일반 소매점과 백화점 고객들이 이동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할인 유통 채널 전반에서 고객 이동이 나타나고 있으며, TJ 맥스, 달러 제네럴, 노드스트롬 랙, 파이브 빌로우 등 주요 할인 체인들도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위치 기반 데이터 분석업체 ‘플레이서 닷 AI’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더 낮은 가격을 찾기 위해 다양한 매장을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중저가 체인보다 할인 매장과 가성비 브랜드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할인 소매업체들은 오랜 기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나,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글로벌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블레어의 분석가 딜런 카든은 “과거 저가 매장에 있던 부정적 인식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소매업체들의 부진은 할인 매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지 못한 재고가 할인 채널로 유입되면서 상품 공급이 확대되고, 이는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시메온 시겔은 “이들은 소비자에게는 가치를, 브랜드에게는 재고 해결사라는 더 큰 가치를 제공하며 소매 생태계의 확고한 주인공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 할인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로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도 228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스와 TJ 맥스는 최근 1년간 주가가 각각 70%, 30%나 상승했다.

 

반면 전통 백화점 업계는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해 있다. 현재 메이시스는 전체 매장의 30%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네이먼 마커스를 거느린 삭스 글로벌은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1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시메온 시겔은 “백화점의 몰락과 할인점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제 할인점이 사실상 새로운 시대의 백화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각종 이민신청 불법 승인출처 불명 95만달러 포착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고위 심사관으로 근무했던 전 직원이 돈을 받고 영주권과 시민권 등 이민 혜택을 부당하게 승인해준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65세 신청 메디케어 ‘A부터 Z’까지 65세 생일 전후 7개월 ‘최초 가입기간’ 챙겨야파트A 10년 일하면 무료파트B 소득별 보험료 차등 미국에서 65세가 되면 대부분 메디케어(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2003년 이후 실업률 분석AI, 대졸 초년생 업무 대체화이트칼라 취업문 좁아져대학 학위 가치까지 논쟁  인공지능(AI)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청년 취업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한은도 이례적 연속 인상유럽·일본 통화 긴축 재개에너지·서비스 물가 상승지연 대응 비판에 선제 대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미국 내 855 개 이상의 현대차 딜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가 출범 28년만에 누적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술, 9가지 암 사망 위험 높여관련 암 사망 33년새 2배 급증 미국인들의 음주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 한 잔 정도의 술도 여러 종류의 암으로 사망할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지난 주말 남가주에 강우를 몰고 왔던 허리케인 마리의 후폭풍으로 남가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롱비치 지역에 해안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KTLA에 따르면 롱비치 보드워크

양당 유세전 본격화… 민주 우세속 공화 수성 가능할까
양당 유세전 본격화… 민주 우세속 공화 수성 가능할까

■ 중간선거 레이스 D-55민주, 연방하원 탈환 기대공화, 상원 수성에 사활트럼프 지지율·물가 변수공화‘선거구·자금력’우위  8일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한 유권자가 투

9·11 테러 25주년 앞두고 워싱턴서 희생자 추모행사
9·11 테러 25주년 앞두고 워싱턴서 희생자 추모행사

9·11 테러 25주년을 앞두고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 행사가 8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올린 미국 지도에 이웃나라들 포함
트럼프 올린 미국 지도에 이웃나라들 포함

아이슬란드, 미 대사 초치외무부“완전 부적절”항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지도. <트루스소셜>  아이슬란드가 8일 자국 영토를 미국의 일부처럼 표현한 도널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