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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 보충제 정말 효과 있나?… 과학이 말하는 진실

미국뉴스 | | 2026-03-09 09:45:02

심장 건강 보충제 정말 효과 있나, 피시오일·코엔자임Q10·마그네슘, 식단·운동·금연 등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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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피시오일·코엔자임Q10·마그네슘 등 주장 많지만

전문가들“대부분 심혈관 질환 예방 근거 부족

식단·운동·금연 등 생활습관이 확실한 예방법”

 

많은 심장 건강 보충제들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를 짚어봐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사진=Shutterstock>
많은 심장 건강 보충제들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를 짚어봐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사진=Shutterstock>

 

 

많은 보충제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의 목록은 매우 짧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아마 어떤 종류의 비타민, 미네랄 또는 기타 식이 보충제를 적어도 하나쯤은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을 돕거나, 면역력을 높이거나, 영양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 그렇다면 심장 건강, 특히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같은 문제에는 어떨까? 오메가-3가 풍부한 피시 오일을 비롯해 코엔자임 Q10, 마그네슘 등 수많은 보충제가 심장마비 예방과 같은 심혈관 건강 효과가 있다고 홍보되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심장 전문의이자 스크립스 연구소 산하 스크립스 리서치 트랜슬레이셔널 인스티튜트 설립자인 에릭 토폴 박사는 “건강한 식단을 먹는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보충제가 심혈관 건강에 이점을 준다는 충분한 데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심장 건강을 위해 판매되는 식이 보충제의 장단점에 대해 연구가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자.

 

■ 식이 보충제 연구는 무엇을 보여주고 있나

이번 기사에서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식이 보충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최근 발표한 과학적 성명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어떤 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충분한 근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사람들이 의사가 처방하고 충분히 연구되며 규제되는 심장 약물 대신 보충제를 사용하려 한다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혈관·흉부 연구소의 학술 책임자인 스티븐 니센 박사는 말했다. 그는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에서 벗어나 효과가 없는 치료로 향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해서 보충제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상당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중 가장 많이 연구된 몇 가지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살펴보자.

▲ 코엔자임 Q10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코엔자임 Q10(CoQ10)은 초기 연구에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 유망해 보였다. 그러나 심장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CoQ10 연구는 아주 작은 규모의 연구 몇 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예방 심장 전문의 앤 마리 네이버 박사는 말했다.

▲ 피시 오일

피시 오일은 심장 건강 보충제 가운데 가장 많이 연구된 것 중 하나다. 2018년에 2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연구자들은 5년 이상 추적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피시 오일의 주요 성분)을 복용한 사람들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과 비교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주요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뇨병 환자 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피시 오일이 심혈관 건강에 일부 이점을 보였다는 작은 연구들도 있지만,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피시 오일에는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 두 가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예를 들어 고용량 EPA를 연구한 한 연구에서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처방 강도의 고순도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했을 때 위약을 받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낮았다. 그러나 동시에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라는 심각한 심장 리듬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았다.

또한 처방 강도의 EPA는 일반 약국에서 판매되는 피시 오일 보충제와는 매우 다르다고 네이버 박사는 말했다. 그녀는 이런 결과들이 흥미롭긴 하지만 피시 오일 보충제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우리가 배운 내용을 뒤집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마늘

2022년 임상시험에서 연구자들은 심장 질환 위험이 있는 190명을 대상으로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저용량 스타틴과 6가지 보충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타틴 약물인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은 위약보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췄지만, 피시 오일, 계피, 마늘, 강황, 식물성 스테롤, 홍국(레드 이스트 라이스) 등 6가지 보충제는 효과가 없었다. 특히 마늘은 LDL 콜레스테롤을 오히려 증가시켰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고 연구의 수석 저자인 니센은 말했다.

▲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심장과 신경 건강을 위해 보충제로 자주 판매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마그네슘 보충제가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 또한 마그네슘 결핍이 없는 비교적 건강한 사람이 너무 많이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체내에 독성 수준까지 축적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말했다. 특히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에 더 취약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 차전자피(Psyllium)

차전자피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잘 알려져 있다. 캡슐 형태로 복용하거나 물에 타서 마실 수 있으며 소화를 돕고 변비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일종의 부피 형성 완하제다.)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주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분명한 심혈관 건강 이점이 있다. 그리고 일부 섬유질 보충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28개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차전자피는 LDL 콜레스테롤과 비-HDL 콜레스테롤, 아포지단백 B(심장마비 위험을 나타내는 콜레스테롤 운반 단백질)를 소폭 감소시켰다.

대부분 수용성 섬유로 구성되어 있는 차전자피는 사실상 식품 성분이기 때문에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균형 잡힌 식단에 차전자피의 수용성 섬유를 포함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조건부 건강 주장 문구를 허용하고 있다.

▲ 홍국(레드 이스트 라이스)

홍국 추출물은 모나콜린 K라는 성분을 소량 함유하고 있어 천연 스타틴으로 홍보되기도 한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인 로바스타틴(lovastatin)과 유사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었다. 또한 보충제는 약물처럼 규제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모나콜린 K가 들어 있는지, 부작용이 있는지,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니센은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니센의 2022년 임상시험에서는 홍국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국과 강황 같은 일부 심장 건강 보충제는 드물지만 간 손상 사례와 연관된 적도 있다. 또한 쌀에 곰팡이를 발효시켜 만드는 홍국은 때때로 시트리닌(citrinin)이라는 독소로 오염될 수 있는데, 이 독소는 신장 손상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 보충제 효과 주장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1994년 제정된 식이보충제 건강교육법(DSHEA) 때문에 회사들은 특정 보충제가 특정 질병 결과를 가져온다고 직접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심장 건강을 촉진한다” 같은 더 넓은 표현은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 보충제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또는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문제는 소비자가 보충제를 구입할 때 이러한 ‘심장 건강’ 문구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5년 설문 연구에서 영양 성분 표시를 해석하도록 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오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보충제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책임 있는 영양협의회(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는 성명에서 “일부 보충제 성분에는 심장 관련 구조와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있다. 그러나 보충제는 의약품이 아니며, 책임 있는 회사들은 이를 질병을 진단, 치료, 치유, 예방하는 제품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려면

필요한 약물 치료 외에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심장 건강 관리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의 수치를 파악하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혈압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라. 고콜레스테롤과 고혈압은 증상이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나바는 말했다.

▲ 균형 잡힌 또는 심장 건강 식단을 유지하라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군에서 지중해식 식단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식단에는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 곡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생선과 닭고기 같은 저지방 단백질 등이 포함된다. 또한 DASH 식단(고혈압 억제를 위한 식이요법)은 소금, 첨가당,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며 오랫동안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잎채소, 콩류, 뿌리채소 등 칼륨이 풍부한 식단도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AHA는 말했다.

나바 박사는 “심장 건강을 위해 영양에 집중하고 싶다면 보충제 코너가 아니라 식료품점의 농산물 코너에서 장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운동을 하라

AHA 권고에 따르면 성인은 주당 최소 150분, 즉 주 5일 하루 30분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니센 박사는 “운동은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 어떤 약보다도 좋거나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생활습관 변화는 필요한 약물 치료와 함께 이루어질 때 위험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흡연하지 말라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중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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