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가주, 연 20만달러 벌어도 중산층”… 집값·생활비 ‘시름’

미국뉴스 | | 2026-03-06 09:28:25

가주, 연 20만달러 벌어도 중산층, 집값·생활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소득·고비용 구조 고착

 

 

 

연 소득 20만달러. 전국적으로 보면 상위 고소득층에 속할 법한 금액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여전히 ‘중산층’에 머문다. 높은 집값과 생활비 부담 속에서 고소득조차 체감 여유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스마트에셋이 발표한 ‘주별 중산층 소득 구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중산층 상한선은 연 20만29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매사추세츠(20만9,656달러), 뉴저지(20만8,588달러), 메릴랜드(20만5,810달러), 하와이에 이어 전국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시 말해, 캘리포니아에서는 20만달러를 벌어도 여전히 ‘중산층’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도표 참조)

 

이 같은 산출은 퓨리서치센터가 정의한 중산층 기준(중위소득의 3분의 2에서 2배 사이)을 적용한 결과다. 문제는 중위소득 자체가 지역별 산업 구조와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실리콘밸리와 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고임금 IT·바이오 산업이 밀집한 캘리포니아는 중위소득이 높은 대신, 주거비와 세금, 보험료 부담 역시 전국 최고 수준에 속한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올해 초 캘리포니아 주 전체 중간 주택 매매 가격은 77만달러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는 연내 평균 주택가격이 9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여전히 6%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80만~90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고소득자라고 하더라도 주거비에 상당 부분이 묶이는 구조라는 얘기다.

 

도시별로 보면 체감 격차는 더욱 크다. 중산층 소득 범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샌호제로 연 9만8,817달러에서 29만6,452달러까지가 중산층으로 분류됐다.

 

어바인(9만7,154달러 이상)과 샌프란시스코(9만3,201~27만9,602달러) 역시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국 상위 5개 도시 중 3곳이 캘리포니아라는 점은 이 지역의 소득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 연 15만달러를 벌어도 자녀 학군과 주택 비용을 고려하면 빠듯하다는 것이 현지 중산층 가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흥미로운 점은 소득과 자산의 괴리다. 스마트애셋의 ‘주별 가구 순자산’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가구의 중위 순자산은 27만3,800달러로 전국 12위에 머물렀다. 하와이(69만2,700달러)가 가장 높았고, 아칸소(6만2,500달러)는 최하위권이었다.

 

소득 기준으로는 상위권에 속하지만, 순자산 기준으로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는 높은 부채 부담과 주택 가격 변동성, 생활비 지출 구조가 자산 축적을 제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남부와 중서부 일부 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인다. 미시시피의 중산층 범위는 연 3만9,000달러에서 11만8,000달러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 아칸소, 켄터키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으로 중산층에 포함될 수 있었다. 도시 기준으로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가 2만8,922달러로 전국 최저 하한선을 기록했고, 톨리도와 뉴욕주 버펄로 역시 3만달러대 중반이면 중산층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전국 단일 기준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캘리포니아처럼 고소득·고비용 구조에서는 체감 생활수준이 소득 상승만으로 개선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세금, 의료보험, 자동차 보험, 학자금 대출 상환 등 고정지출이 소득 증가분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IRS, 보안 서밋서 경고회계사 해킹 시도 급증고객 수천 명 정보 유출이메일 출처 반드시 확인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 국세청(IRS) 본부. IRS와 보안서밋은 최근 CPA 등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EV6·EV9과 라인업 완성3,500달러 무상 지원금도 EV3 [기아차 제공] 기아 미국법인(KA)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 EV3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EV3는 기아의 엔트리급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대학생 22%는 전공 바꿔대학들도 교육 방식 전환‘유망 전공’기준도 변화아예 하고싶은 분야 선택 인공지능(AI)이 대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연봉과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공항·법원·교통거점 넘어국립공원 등지까지 단속단순 신분위반도‘저인망’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이 새로운 방식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7월 한 달간 체포된 이민자가 약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해외여행·재입국 규정 변경 여행허가 받아도 입국 제한신분조정 관행 차질 우려한인 등 45만5천명 영향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추방을 유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커다랗게 튀어나온 눈과 축 늘어진 혀, 깊은 주름...” 한국의 개고기 시장에서 구조된 퍼그 ‘지니 루’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트럼프 지지율 ‘추락’ 긍정 33% ‘역대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임기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3%에 불

‘좋아요’ 받으려다… SNS와 바꾼 목숨

고속도로 역주행 질주사고 10대 학생 5명 사망 참극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오던 차와 정면 충돌해 10대 청소년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아일랜드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데이터센터 부지로는 절대 안 판다”

켄터키주 토지소유 모녀2,648만달러 오퍼 거절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야심이 수백억 원을 거절한 촌부들의 결정에 가로막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6일 켄터키주 메이즈빌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 양국 치킨게임 본격화미, 제1 목표는 유가 하락중간선거 앞두고 이란 압박이란, 상선 공격 시장 충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로이터]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