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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착륙 근접…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

미국뉴스 | | 2026-02-17 10:06:15

경제 연착륙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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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고용·성장세

우호적 방향으로 전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이후 경기 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둔화, 즉 경제 연착륙(소프트랜딩)에 가까이 다가왔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이 유지됐으며 성장세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호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보고서를 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 들어 전년 대비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은 4.3%로 하락했고,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경제에 산소마스크가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아직은 안전벨트를 풀 때가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지표까지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로 여전히 2%대 중후반 선에 머물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월가 일각에선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효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위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애나 폴슨 총재는 지난달 “연착륙에 대한 승리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2%로 둔화돼야 하고, 우리는 일을 끝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에야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고용통계 연례 벤치마크 수정에 따라 2025년 한 해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이 1만5,000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고, 일자리 증가가 간호사 등 의료 관련 부문에 집중돼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게 우려의 골자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실업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노동시장이 일명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 다른 위험은 가계의 자산이 수년간 이어온 증시 강세로 부양돼왔다는 점이다. 주식 매도세가 이뤄질 경우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성장의 엔진을 약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일각에선 견조한 소비가 오히려 연착륙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강한 소비는 성장 촉진 요인이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장 재정을 펼칠 경우 역시 경제에 순풍을 더하면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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