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유기견 구조비행 중 사망한 한국계…슬픔 딛고 몰려든 봉사자들

미국뉴스 | | 2025-12-29 09:12:19

유기견 구조비행 중 사망한 한국계, 슬픔 딛고 몰려든 봉사자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AP통신, 김석씨 사망 1주기 맞아 구조비행 계속하는 '석의 아미' 조명

"김씨도 기뻐할 것"…유기동물 구조 위한 조직적인 모금 활동도

 

 

버지니아주 시골의 한 비행장에 착륙한 경비행기에서 내린 개 13마리와 고양이 3마리는 어리둥절하거나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일부는 신나 보이기도 했다.

이 반려동물들은 다른 경비행기로 옮겨지기 전 비행장 풀밭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며 용변을 봤다. 이들은 미국 남부의 포화 상태인 동물 보호소에서 북부의 임시 보호처나 구조단체로 이송되는 과정에 있다.

 

햇살이 눈 부신 일요일이던 지난달 23일, 이들을 이송한 단체의 이름은 '석의 아미'(Seuk's Army)다. 지난해 11월 24일 유기견 구조를 위한 비행을 하다 사고로 숨진 한국계 조종사 김석(사망 당시 49세) 씨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아미는 군대라는 의미도,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라는 의미도 있다.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평소의 약 두 배에 달하는 117마리의 동물을 실어 날랐다. 김씨의 사망 1주기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AP 통신은 28일 '김씨의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는 어떻게 반려동물 구조 자원봉사단을 탄생시켰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석의 아미' 활동을 조명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9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했다. 대학 졸업 후 금융계에서 일했지만, 어릴 적 꿈을 좇아 2019년 비행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후 유기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소로 이송하는 단체 '파일럿 앤 퍼스'(Pilots n Paws)에서 일하던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유기견 세 마리를 태우고 비행하다가 뉴욕주 산맥에서 추락해 숨졌다. 유기견 셋 중 두 마리는 살아남아 입양됐다.

 

김씨 사망으로 슬픔에 잠긴 그의 동료 중 일부는 '더는 이 일을 못 할 것 같다'며 낙담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의 동료 조종사인 클레이 파크허스트는 "비행사들은 비행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다른 동료들을 위로했다. 파크허스트는 동물들을 태우고 비행할 때마다 김씨를 떠올리고, 추락 현장을 지날 때면 추모의 의미로 날개를 흔든다고 한다.

김씨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은 미국 전역에 알려졌다. 새로운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오면서 이들은 김씨의 사망 전보다 2∼3배에 달하는 유기동물을 수송하고 있다.

그동안 조종사들은 개인 비행기를 사용하고 시간당 수백 달러에 이르는 비행 비용을 직접 부담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5㎞ 자선 달리기 대회를 여는 등 조직적인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수백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고 이 중 수십만 마리는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안락사된다. '석의 아미'는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들을 새 가정으로 입양 보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사망 1주기이던 지난달 23일 버지니아주의 비행장에서 유기동물 이송 작업을 하던 자원봉사자들은 김씨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옮겨탈 경비행기의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목줄을 한 개와 고양이들은 엉성하게 줄을 선 채 안절부절못했다. 핏불 믹스견인 엄마 제니와 7마리의 강아지, 주인이 사망한 43㎏짜리 대형견 데이지, 주인의 이혼 과정에서 버려진 사냥개 카퍼 등은 곧 새 주인을 만날 예정이다.

'석의 아미'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인 시드니 갤리 씨는 김씨를 떠올리며 "모두가 슬픔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이렇게 많은 개와 함께 있는 것을 보면 그도 정말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AI가 잊고 있던 자동결제 잡아낸다”

구독서비스 업계 ‘악재’건강·동영상·뉴스 해지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부상하면서 구독 경제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용 AI 에이전

미 가구 중간소득 9만달러 육박

2025년 8만7,460달러공식 빈곤율을 10.2% 미국 가구의 실질 중위소득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가구의 중

AI 발전 못 따라가…‘정책 공백’

각국 필요한 규제엔 소극양대 선도국 미국과 중국기술 패권 경쟁에 더 몰두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각국 정부의 정책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

“인플레, 경제 전반서 여전히 너무 높다”

연준 카시카리 경고추가 금리 인상 시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의 모든 부문에

개솔린값 이어 항공료도 상당 기간 ‘고공행진’
개솔린값 이어 항공료도 상당 기간 ‘고공행진’

연말에는 한층 더 비싸져평균 430달러 훌쩍 넘어가‘기름값 안정’이 인하 열쇠 여행업계는 수요 감소 우려  개솔린 가격 급등 이어 항공료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가족이민 문호 대부분 ‘제자리’
가족이민 문호 대부분 ‘제자리’

국무부 10월 영주권 문호 9월 대폭 진전 후 숨고르기 취업 2·3순위 1~3개월 진전취업 1순위·투자이민 ‘오픈’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영주권 문호에서 가족이민은 지

세금 사기로 최대 연 3천억불 샌다
세금 사기로 최대 연 3천억불 샌다

IRS, 대응 전략 없어GAO 보고서에서 지적전체 연방세금의 2~6%누수 방지 전략 시급 미국에서 세금 사기로 연방정부가 매년 최대 3,040억 달러의 세수를 잃고 있지만, 이를

트럼프 2년간 ICE 한인 체포 급증… 500명 넘었다
트럼프 2년간 ICE 한인 체포 급증… 500명 넘었다

바이든 때보다 아시안 436%↑전체 체포 증가율의 2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인 포함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가 바이든 행정부

“10만불 따고 10만불 잃어도 세금 낸다”
“10만불 따고 10만불 잃어도 세금 낸다”

2026년 도박세법 변경손실공제율 90%로 제한이젠‘본전’해도‘과세’ 카지노에서 10만 달러를 따고 똑같이 10만 달러를 잃어 실제로는 한 푼도 벌지 못한 도박꾼도 올해부터는 세금

‘조용한 체포’… ICE 단속 더 은밀해져
‘조용한 체포’… ICE 단속 더 은밀해져

대규모 급습 대신 ‘기습’출근길·집 앞 일상 노려8월 체포 5만명‘최고치’남가주 영장 제한은 변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이민 단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방 이민세관단속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