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척추관협착증’… 방치하면 ‘꼬부랑 허리’ 된다

미국뉴스 | | 2025-11-25 09:21:40

척추관협착증,꼬부랑 허리, 근육통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급성디스크와 달리 서서히 진행

허리서 엉덩이·허벅지로 통증 퍼져

구부정한 자세 편해 습관 될수도

 

30년 넘게 다녔던 회사를 나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60대 남성 박 부장(가명)은 얼마 전부터 출근이 괴로워졌다. 걷기만 하면 다리에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 탓이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많이 걸어서 근육통이 생긴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통증이 허리까지 번져 좁은 경비실에 앉아 근무하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는 정보를 접했지만 증상만으로는 도저히 구분할 수 없었다. 심란해하던 박씨는 지인의 권유로 신경외과를 찾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허리를 붙잡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면 인체는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그 결과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근육 내 젖산이 쌓이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추운 날씨로 야외활동이 줄고 대사량도 감소함에 따라 체중이 늘고 허리 근육이 약해지는 것도 문제다.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생기거나 기존의 요통이 악화된다. 이렇듯 겨울철에 나타나는 요통은 대부분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생긴다. 허리가 묵직하게 뻐근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지만 움직이면 조금씩 풀리는 게 특징이다. 반면 허리에서 엉덩이·다리로 저리거나 찌릿함이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강석형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가 묵직하거나 뻐근한 통증으로 시작하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으로 발전한다”며 “엉덩이·허벅지·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하지방사통은 신경이 눌려 압박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그 안에 숨어있는 원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나 신경이 압박을 받는 질환이다. 허리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을 유발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혼동하기 쉬운데 자세히 알고 보면 그 양상이 다르다.

 

요추추간판탈출증은 급성으로, 척추관협착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요추추간판탈출증이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숙이거나 누우면 통증이 덜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허리를 굽힌 자세가 습관화돼 이른바 ‘꼬부랑 허리’로 굳어지기도 한다. 결정적 차이는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에 있다. 추간판탈출증이 나이를 가리지 않는 반면 척추관협착층은 주로 5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서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한 외부적인 판단보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증상의 심한 정도가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우선시된다. 방사선학적으로 심하게 막혀있는 척추관이라도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인 경우도 많다. 강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내원했을 때 대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부터 시도한다. 호전 여부가 뚜렷하지 않다면 흔히 신경차단술이라고 불리는 ‘경피적 경막외강 성형·박리술’ 등 좀 더 적극적인 통증 조절 방식을 고려한다.

 

이런 방식은 질병이 발생한 부위는 놔둔 채 통증 완화와 손상 진행을 늦추고 기능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만 보행장애가 심하거나 신경 마비, 근력저하가 진행된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수술을 해야 할지 여부다. 강 교수는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 압박의 신호이므로 참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다면 가까이 있는 척추전문병원 또는 대학병원 세 곳에서 진료를 보고 다양한 의견을 구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 번 손상된 척추는 이전 상태로의 100%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평소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겨울철엔 아침 기상 직후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천장을 보고 만세를 해주거나 브릿지 운동을 10회 하는 것만으로도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의료전문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