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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앞서 군인 2명 총격 중태…추수감사절 전날 충격

미국뉴스 | | 2025-11-26 19:06:11

백악관 코앞서 군인 2명 총격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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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병사들 표적삼아 발포"…한때 '사망 소식' 나오며 혼선

백악관 일시 봉쇄…트럼프 "체포된 짐승도 중상…대가 치를 것"

8월부터 워싱턴등 치안에 軍투입 논란와중 발생…국방장관 "워싱턴에 500명 더 투입"

 

 백악관 인근서 주방위군 피격[로이터]
 백악관 인근서 주방위군 피격[로이터]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에서 26일 순찰중이던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미국에서 성탄절과 함께 온 가족이 모이는 양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전날 대낮에 수도 한복판에서 발생한 군인 대상 범죄로 인해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그 또한 중상을 입었다.

 

사건은 오후 2시15분께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워싱턴DC 경찰청 제프 캐롤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주방위군 대원들이 순찰을 하던 중 용의자가 모퉁이를 돌면서 팔로 총기를 들어 이들에게 발포했다"고 밝혔다.

캐롤 부청장은 또 용의자가 현장에 있던 다른 주방위군 대원들에 의해 체포돼 구금됐으며, 아직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포된 용의자가 단독으로 벌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표적 공격'이라는 점"이라며 "한 개인이 이들 대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을 맞은 주방위군 대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상황이다.

범인 역시 총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인 상태다.

한때 패트릭 모리시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총격을 받은 주방위군 병사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혼선이 일기도 했지만, 모리시 주지사는 이후 "현재 우리는 두 대원의 상태에 관해 상충되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정정했다.

캐롤 부청장은 회견에서 당시 총격을 받은 주방위군 병사들은 무장한 상태였지만, 이들이 범인을 쐈는지, 다른 주방위군 병사들이 체포 과정에서 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번 사건을 '연방 법률 및 법 집행관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 관련 기관과 협력해 수사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아직 수사는 초기 단계이다. 우리는 모든 단서와 증거를 철저히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여파로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에 머무르던 중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범인을 "짐승"(animal)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두 주방위군을 쏜 짐승도 중상을 입었다"며 "이와 무관하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는 불법이민자 단속 및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지난 8월 11일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이후 2천명 넘는 주방위군이 연방군으로 전환돼 투입됐는데, 이들 중에는 워싱턴 DC 자체 주방위군뿐만 아니라 미 동부 일대의 주에서도 차출된 병력도 포함됐다. 이번에 사망한 병사들은 원 소속이 웨스트버지니아주 주방위군이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포함한 일부 도시의 치안 유지에 군인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격렬한 논쟁 속에 발생했다.

워싱턴 DC 시정부는 일방적인 주방위군 투입이 자치권을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0일 주방위군 배치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한편 다음달 11일까지 그 이행을 보류한 상태다.

워싱턴 DC에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에도 주방위군이 투입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한다.

이에 대해 반(反) 트럼프 진영에서는 전국적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등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주방위군 치안 투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치안 강화를 위한 주방위군 투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투입 병력을 증강하거나 주요 도시에 주방위군 투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당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걸음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요청했고, 나는 육군 장관에게 500명의 추가 주방위군을 워싱턴에 투입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현재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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