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국가 비상사태’로 주택난 해결… 트럼프 행정부 검토 중

미국뉴스 | | 2025-10-02 10:05:06

국가 비상사태로 주택난 해결, 트럼프 행정부 검토 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방 소유 토지 주택용 전환

지방 정부‘조닝’변경 압박

‘클로징 비용·다운페이’보조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난을 해결을 위해 국가 주택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다. 시행될 경우 첫주택 구매자에게 희망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난을 해결을 위해 국가 주택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다. 시행될 경우 첫주택 구매자에게 희망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작년 첫 주택 구매자의 비중이 불과 24%에 그쳤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이 극도로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2~3%대의 낮은 이자율을 집을 산 사람들이, 그동안 이자율이 너무 올라 이사를 하고 싶어도 집을 팔지 못해서 발생한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언급해 향후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만약 이번 조치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진다면 첫 구매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 ‘국가 주택 비상사태란’(National Housing Emergency)?

국가 주택 비상사태 선포는 전례 없는 일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약 80년 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심각한 주택 부족에 직면했던 해리 트루먼 행정부 때였다. 당시 전쟁으로 인해 민간 주택 건설은 국방 산업 우선 조치로 중단됐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귀환한 참전용사들에 의한 주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했다. 트루먼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와 그에 따른 특별 권한을 활용해 주택 건설을 가속화하고 임대 지원을 확대했으며, 위기 해소를 위한 신축 방법 연구 자금까지 지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권한을 활용해 위기에 대응할지는 불확실하며, 이러한 조치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국가 주택 비상사태 선포는 트럼프 행정부에 정상 절차 대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폭넓은 권한을 부여하지만, 그만큼 논란도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도 국가적 비상사태로 간주되지만, 당시에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아닌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통해 대응한 바 있다.

 

■ 첫 주택 구매자에게 도움될 5가지 예상 조치

첫 주택 구매자의 최대 난관은 주거비 부담이다. 기존 주택 보유로 인한 자산(에퀴티)이 없는 경우 크레딧 점수가 양호해도 모기지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거나, 다운페이먼트 등 높은 초기 비용 부담에 주택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주택 구입 여력’(Affordability) 문제는 모기지 대출 자격뿐만 아니라, 약 400만 채에 달하는 주택 공급 부족과 높은 모기지 이자율, 인프라 문제 등 복합적 요인들을 해결해야만 가능하다. ‘국가 주택 비상사태’가 선포될 경우, 첫 주택 구매자를 도울 수 있는 예상 조치 등을 살펴본다.

 

■ 연방정부 소유 토지, 주택 건설용으로 전환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제안한 방안 중 하나는 연방정부 보유 토지를 민간 주택 건설용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국토관리국’(BLM)이 소유한 약 850평방 마일 규모의 토지를 경매에 부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는 최대 300만 채의 신규 주택 건설이 가능한 면적이다. 서부 및 남서부 지역은 토지가 넓지만 집값이 높은 지역이 많아, 이런 조치가 실질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의 효과가 지역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온라인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해나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 토지를 일부 서부 도시 인근에 개방하는 것은 주택 공급을 조금 늘릴 수는 있겠지만, 국가적 차원의 주거비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연방 토지는 일자리 중심지와 거리가 멀고, 도로·전기·상하수도 등 기본 인프라도 부족해 고밀도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지방 정부 ‘조닝’ 변경 압박

일부 주거 정책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연방정부가 지방 정부의 ‘용도지역제’(Zoning) 개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도시 또는 카운티 등 지방정부가 주택 용도 구역을 설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가 주택 비상사태’가 선포될 경우 연방정부가 지방정부에 보다 저렴한 형태의 주택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운하우스, 듀플렉스(2세대 주택), ‘부속 주택’(ADU)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을 지방정부가 허용하도록 연방정부가 유도한다면, 저렴한 주거 옵션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타터 홈’(초기 구매자용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에 달하는 지역도 많다. 이는 대형 부지 의무화, 다가구 주택 금지, 건물 높이 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저렴한 주택 공급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표준형 용도지역제’를 도입하면 중저가 단독 및 다세대 주택 건축을 합법화하고, 최소 대지 면적 요건을 완화해 신규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클로징 비용’ 인하

모기지 대출 자격을 갖추고, 다운페이먼트까지 준비된 첫 주택 구매자라도 ‘마감 비용’(Closing Costs) 부족으로 거래가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마감 비용은 주택 구매가액의 2~5% 수준으로, 다운페이먼트 외에 감정, 홈인스펙션, 이사 비용 등과 함께 첫 주택 구매자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이다.

국가 주택 비상사태가 선포로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 마감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수수료 면제, 직접 보조금 지급, 특정 거래 비용 상한제 도입 등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트루먼 행정부가 주택 위기 대응책으로 유사한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 모기지 이자율 인하

높은 모기지 이자율은 첫 주택 구매자뿐 아니라 기존 주택 보유자에게도 주택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모기지 이자율을 직접 설정하지는 않지만, 국가 주택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모기지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은 커질 수 있다. 모기지 이자율은 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연동되므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곧바로 떨어지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 다운페이먼트 보조

보다 직접적인 연방정부 개입책으로는 다운페이먼트 지원이 있다. 이는 초기 현금 부담으로 인해 주택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도 단기적으로 가장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은 바로 다운페이먼트 보조를 꼽고 있다.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월별 모기지 페이먼트 상환은 가능하지만,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지 못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국가 주택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 정부 토지 주택 건설용 전환, 지방 정부 용도 제한 변경 등을 통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
 국가 주택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 정부 토지 주택 건설용 전환, 지방 정부 용도 제한 변경 등을 통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