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민 단속 두려움에… “병원 못가고 경찰 신고도 꺼려”

미국뉴스 | | 2025-09-23 09:44:56

이민 단속 두려움, 원 못가고 경찰 신고도 꺼려,  공포 속 이민사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공포 속 이민사회

LAPD 신고 28%나 줄어

불체 한인여성 사례도

“ 가정폭력 피해 당했지만

추방 우려에 신고 못해”

 

 

 이민자 사회에서 이민 단속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매사추세츠주 ICE 구치소 앞에서 이민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이민자 사회에서 이민 단속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매사추세츠주 ICE 구치소 앞에서 이민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방 이민 당국의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민자 가정들 사이에 체포 또는 추방에 대한 공포로 가정폭력 등 범죄 피해 신고를 기피하거나 병원 방문 마저 꺼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올 여름 남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이 강화되던 시기와 맞물려 LA 경찰국(LAPD)에 출동 요청 신고 전화가 LA시 전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단체들은 범죄 피해자들이 추방을 두려워해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6월6일 이민 단속이 본격 시작된 후 2주간 LAPD가 대응한 출동 요청 신고 건수는 약 4만4,000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약 6만1,000건에 비해 28%나 줄어든 수치라는 것이다. 하루 평균으로는 약 1,200건이 감소했다. 여기에는 주거 침입, 가정 내 분쟁 같은 신고 뿐 아니라 소음 민원, 파티 문제 등 일상적인 신고도 포함돼 있다. 

 

특히 가정폭력이나 가족 분쟁과 관련된 신고가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ICE 활동이 늘어난 뒤 가정폭력 신고는 7%, 가족 관련 분쟁 신고는 16% 감소했다. 이후 가족 관련 신고는 점차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가정폭력 관련 신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앞서 비영리 매체 ‘캘매터스’는 지난 6월초 남가주 병원 체인 세인트존스가 운영하는 클리닉들에서 일반 진료 예약 중 약 3분의 1, 치과 예약 중 약 절반이 취소됐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인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LA 뿐 아니라 뉴욕 등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뉴욕 시의회 이민위원회가 주최한 관련 청문회에서 이민자 지원 단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정폭력 신고와 병원 예약 및 방문, 푸드스탬프와 같은 공공혜택 신청 등을 주저하는 이민자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는 증언을 쏟아냈다. 추방이나 체포에 대한 우려로 인권 및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이민자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가정상담소(KAFSC)는 이날 청문회에서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서류미비 신분 한인 여성의 사례를 발표했다. KAFSC 관계자는 “가정폭력 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이 여성은 자녀들과 헤어져 추방될 수 있다는 겁에 질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무서워했다”며 “언어장벽, 이민문제, 추방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정폭력 피해 생존자들은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게 됐다”고 밝혔다.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인 힐링센터도 “단체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이 부모가 체포될 것을 우려해 학교 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증언했고, 법률지원 소사이어티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이민자 커뮤니티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민자 커뮤니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위협과 가능성에 이미 일상생활이 파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 예약 및 방문을 주저하는 이민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가 하면 푸드스탬프와 같은 공공혜택 신청도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분석이다. 이민자 지원 단체들에 따르면 ICE의 체포 및 추방이 급증하면서 정신건강 문제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한 지원 단체 경우, 최근 몇 달간 상담 등 정신건강 문제 지원 요청이 80%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공공 신뢰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게 살해됐을 때, 그리고 그보다 6년 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18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도 비슷한 신고 감소가 나타났다.

조지타운대 로스쿨의 비다 존슨 교수는 “특히 여성들이 더 큰 피해를 본다. 여성들이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신고를 꺼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단속 현장에서 LAPD가 연방 요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주민들이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 꺼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형석·이진수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