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트럼프 이민단속’… 가주경제 피해 전국 1위

미국뉴스 | | 2025-07-25 09:38:31

트럼프 이민단속, 경제 피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GDP 2,750억달러 증발

건설·요식·서비스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이민·추방 정책으로 이민자 출신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가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이민·추방 정책으로 이민자 출신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가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이 캘리포니아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건설·요식·서비스업 전반에서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향후 최대 2,750억달러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는 등 50개 주 중 가주의 경제 타격이 가장 크다.

 

UC 머세드·스탠포드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지난 6월 8일 전후, 캘리포니아 주에서 약 46만5,000명의 노동자가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민간 부문 고용이 3.1% 급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고용 축소 중 하나로 기록됐다.

 

눈에 띄는 점은 노동시장 이탈자 중 시민권자와 합법 체류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ICE 단속의 파장이 이민자 커뮤니티 전반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합법 노동자들까지 고용시장 참여를 포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라틴계 노동자는 5.6%, 백인 노동자는 5.3%의 노동시장 이탈을 보였다.

 

ICE는 인력 수요가 많은 건설현장, 호텔, 음식점, 농장 등을 집중 단속하면서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해온 이들 현장에서는 생산 활동이 사실상 멈추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건설업계는 “일할 사람이 아예 없다”며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국가건설업자협회(NAHB)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건설 인력 중 41%가 외국 출신이며, 이 중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UCLA 앤더슨 경제전망 보고서는 “대량 추방이 현실화될 경우, 캘리포니아 전역의 건설 인력이 고갈될 것”이라며 “단독주택과 소규모 다세대 주택의 공정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타격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발생한 펠리세이즈 화재와 이튼 화재로 인해 파괴된 주택은 1만 3,000채에 달하지만, 건설 현장에서는 인부 절반이 출근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LA의 한 건설업체 대표는 “공사 예정 물량의 절반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숨어 있고, 설령 일할 의향이 있다고 해도 시급을 두 배로 요구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력난은 결국 주택 건설 지연 → 주택 공급 부족 → 주거비 폭등이라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외식업계와 소매업계 역시 타격이 심각하다. 단속 공포 속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거부하거나 고용 자체를 포기하면서 매장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인건비는 폭등하고, 영업시간은 줄고, 서비스 품질은 악화되면서 소비 위축과 매출 급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동력 붕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세수·투자·고용 전반에 장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 지역 협의회 경제연구소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이 현실화되면, 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9~11%, 금액으로는 약 2,750억달러가 증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 불안과 함께 세수 축소도 불가피하다. 노동자가 줄면 소득세와 소비세가 줄고,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미루게 되며, 이는 다시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인 업계도 불안에 휩싸여 있다. LA 지역에서 중형 건설업체를 운영 중인 한 한인 업주는 “한인 노동자 중에도 합법 체류자임에도 불안감 때문에 출근을 꺼리는 이들이 있다”며 “공사비는 오르는데 계약은 줄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용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