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철면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억대 세금 체납에 대한 입장 하나 없이 일본에서 수십만 원짜리 디너쇼를 개최하는 것.
박유천은 최근 자신의 동생 박유환의 SNS를 통해 오는 2024년 개최 예정인 일본 팬미팅을 홍보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내년 2월 9일(이하 한국시간)과 10일 양일 간 일본에서 팬미팅과 디너쇼를 연다.
박유천 일본 팬미팅은 이틀 간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티켓 가격은 2만 3000엔(한화 약 21만 원)이다. 디너쇼 티켓 가격은 50000엔(한화 약 46만 원)으로 책정됐다.
박유천이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팬미팅과 디너쇼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박유천은 필로폰 투약 혐의 관련 대국민 사기극 기자회견, 소속사와 법적 분쟁, 고액 세금 체납 등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었으나 상황을 회피하며 해외 연예 활동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
가뜩이나 눈밖에 난 박유천은 지난 14일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7966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41개, 조세포탈범 31명 명단에 이름을 올려 또 한 번 실망감을 안겼다.
고액·상습 체납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날 때까지 2억원 이상의 국세를 내지 않은 사람들이다. 명단 공개 대상은 앞선 국세청의 납부 독려, 소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거나 불복 청구도 하지 않은 체납자들이다.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명단에 올랐다. 총 체납액은 4억900만원이다.
이보다 앞서 그는 2019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가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결백을 주장했으나 그의 말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사실상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그룹 JYJ 멤버로 김준수, 김재중과 함께 국내외서 활동했었던 박유천은 이제 불미스러운 소식만 전하며 실망감만 주고 있다.
자숙하기도 모자를 시간에 해외 연예계에서 줄곧 공연, 유료 팬미팅 등을 진행하며 복귀를 타진하는 그의 뻔뻔한 행보가 여전한 피로감을 안기는 연말이다.